소프트뱅크가 이달 중에 유선전화와 무선전화를 정액제로 통합한 서비스(FMC)를 도입해 NTT도코모· KDDI와 점유율 경쟁에서 반전을 노린다.
8일 닛케이비즈니스온라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법인용으로 제공하는 유선 전화 ‘오토쿠라인’ 서비스에 휴대폰 정액제 서비스도 포함시킬 계획이다. 이에 따라 오토쿠라인와 소프트뱅크 휴대폰을 모두 계약한 기업은 회사 밖으로 나간 사원의 휴대폰과 통화가 정액제로 계산된다.
소프트뱅크는 우선 일부 기업에 단계적으로 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대상 기업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오토쿠라인은 그룹 계열사인 일본텔레콤이 지난 2004년 12월 개시한 서비스로 당시 NTT동일본· NTT서일본 등에 비해 훨씬 싼 기본료와 통화료를 내세웠다.
손정의 사장은 일본텔레콤 인수 당시 “오토쿠라인을 제공하기 위해 인수했다”며 NTT 동·서 지역회사가 독점하고 있는 기업용 통신시장 구도를 무너뜨리겠다고 호언한 바 있다. 그러나 NTT 동·서지역회사가 기본료를 인하하고 KDDI도 비슷한 서비스인 ‘메탈플러스’를 내놓자 가입자 확보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올 3월 소프트뱅크의 휴대폰 계약자 수가 약 1590만명에 달하는데 비해 오토쿠라인 계약회선 수는 120만 정도에 그치고 있어 FMC 도입을 계기로 오토쿠라인 서비스를 새롭게 강화하겠다는 계산도 들어 있다.
회사 측은 휴대폰 재고를 조절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업용 서비스에서는 최신 휴대폰 기종이 아니더라도 판매할 수 있어 번호이동성제도 도입에 따른 판매 경쟁이 낳은 재고 물량을 쉽게 해소할 수 있다는 것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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