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알고보니 무선도 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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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고보면 무선 강자’

유선통신 분야의 절대 강자 KT의 무선 리더십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기술이면 기술, 서비스면 서비스, 심지어 사람이나 해외사업에 이르기까지 어느 것 하나 걸치지 않은 곳이 없다. 아직 개별 서비스에 머물지만 기존 유선과 신규 무선을 아우르는 다양한 서비스를 발굴할 경우 파괴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준수 상무는 “종합 정보통신 서비스 업체로서 다양한 무선 기술 개발 및 서비스를 확보해왔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무선 리더십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다양한 무선 서비스=12조원에 가까운 KT 매출에 일반전화 및 초고속 관련 사업만 8조원이다. 하나로텔레콤·LG데이콤·LG파워콤 등 나머지 유선사업자의 매출을 다 합해도 KT 유선 매출을 따라가지 못한다. 유선시장 절대 강자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그러나 무선 사업 기반도 탄탄하다. 우선 PCS 재판매로 380만 가입자 기반을 확보했다. 계열사 KTF가 있기는 하지만 KT 자체로도 이미 이동통신 시장의 10% 가까이를 확보했다. 와이브로 서비스는 KT의 무선사업의 정점이라고 볼 수 있다. 흔히 4G 기술이라고 일컬어지는 와이브로에 현재까지 4200억원을 투자했으며 2011년까지 1조원을 투자한다. 시장 개화 속도가 더디지만 KT는 그 어떤 국내 업체보다 와이브로 주도권에서 앞서 나갔다. 무선랜 서비스인 네스팟도 세계에서 가장 많은 1만3000여개의 핫스팟을 보유했다. 이외에도 거제·부산·전라도의 도서지역에 전화와 데이터서비스를 제공하는 도서통신(UHF) 서비스로 8만 가입자를 확보했다. 무궁화 위성 등 위성기술 및 서비스 제공에도 적극적이다.

◇ 무선 전문가 다수 포진=KT에는 무선기술만 전담하는 연구인력이 약 100여명이다. 사업이나 운영까지 포함하면 700여명에 이른다. 이 가운데 국제무대에서 활동하는 전문가들도 등장했다. 휴대인터넷사업본부 김현표 부장은 와이맥스 관련 표준을 제정하는 기구인 와이맥스포럼 이사(Board of Director)로 활동 중이다. 같은 본부내에 김형규 과장은 와이맥스 포럼내 8개 워킹그룹 중 글로벌로밍 워킹그룹 의장을 맡았다. 지난달 말에는 신사업부문내 인프라연구소 최우진 책임연구원이 ITU-T SG 19의 이동성기술 표준화(Q2) 의장(Rapporteur)으로 선임됐다. 최연구원은 앞으로 차세대 통신망의 핵심 이슈 가운데 하나인 이동성 관리 분야에서 의장으로서 국제표준화를 주도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 무선기술 수출까지=KT의 3D 기반 무선망 설계 기술인 ‘셀트렉’은 해외까지 진출했다. 셀트렉은 디지털 지형데이터 활용해 최적화된 기지국 위치를 설계 솔루션. 이동통신 사업자의 기지국 위치 선정 및 커버리지와 용량 예측, 그리고 망 운용 최적화에 필요한 무선망 엔지니어링 솔루션을 제공하는 역할이다. 이미 KTF의 WCDMA 무선망 설계 및 최적화 툴과 KT 와이브로 서비스 전국망 설계 툴로 활용됐다. 최근에는 일본 CDMA 장비 제조사인 히타치에 라이센스 공급 계약이 체결됐다. 또 일본 KDDI와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GSM 사업자인 NTC와도 매년 라이센스 갱신 계약 형태로 수출 중이다. KT는 무선망의 진화흐름에 비춰 앞으로도 셀트렉에 대한 지속적인 해외 수요를 기대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