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프트웨어(SW) 개발업체들이 인도·중국 등 신흥국가에서 SW 조립 및 개발을 강화한다고 9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일 SW업체들은 신흥국가의 풍부한 인재를 활용해 원가를 절감하고 현지시장 개척을 위해 이들 국가에 적극 투자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반도체 제조업체인 유니티드테크놀로지홀딩스는 인도 SW 업체인 윙스인포텍에 개발 업무를 대폭 위탁했다. 또 인도 기술자를 향후 3년 간 현재의 약 8배인 500명으로까지 늘릴 계획이다. 회사 측은 현 상태에서 약 10%에 그치고 있는 인도 개발 비율을 50%대까지 끌어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엑세스는 현재 25% 정도인 중국내 개발비율을 내년 봄까지 약 55%로 높인다. 현지 자회사와 협력사 개발 인원도 약 2.5배인 560명으로 늘려 아시아·유럽용 SW 외 차세대 SW 연구 개발에도 착수할 계획이다.
이처럼 일본 업체들은 조립 SW와 관련 휴대폰이 보급돼 있는 일본보다 해외 쪽이 더 성장 여지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으로서 중요한 지역에 개발 거점을 설치해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겠다는 구상이다.
후지쯔비에스씨도 중국에서의 개발을 강화한다. 오는 2009년까지 개발 인원을 현재의 2.8배인 250명으로 늘린다. 현지 매출도 3년 이내 3배 이상 늘릴 계획이다.
일본에서는 휴대폰, 디지털 가전기기 등의 신제품 출시 사이클이 짧아 조립 SW 기술자 부족 현상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경제산업성에 따르면 당장 필요한 조립 SW 기술자 수는 19만3000명으로 약 9만명 정도가 부족한 실정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