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이 개인정보가 담긴 임직원 기록 파일을 분실해 비상이 걸렸다. 기록 파일에는 직원의 사회보장번호는 물론 IBM 거래처· 거래 내역 등 상당히 민감한 내용까지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IBM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2월 IBM 외주 업체가 기록 파일을 IBM 본사에서 멀지 않은 지역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운반 차량에 두었던 파일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이 사건은 IBM 인사부에서 퇴직자들에게 경고 메일을 보내면서 공개됐다. 분실된 일부 퇴직자 정보에는 사회보장번호·입사연월일·생년월일·주소·IBM 근무 내역 등 유출되면 악용될 소지가 있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IBM은 백업 파일이 있어 업무를 처리하는 데는 문제가 없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지역 신문에 광고를 게재할 정도로 분실된 파일 회수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하지만 IBM 측은 파일 규모, 임직원 숫자 등 세부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했다. 단지 전부는 아니지만 일부 민감한 파일은 암호화 처리해 크게 이슈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IBM이 데이터 관리와 암호화 분야 시장 주도업체임을 고려할 때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촌평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