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전화(VoIP)를 사용하면 통화료가 얼마나 줄어들까?’
기업이나 공공기관이 인터넷전화를 도입하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가 기존 전화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 때문이다. 인터넷전화를 사용하면 동일 중개사업자(ISP)내 기관간 통화는 무료인데다 시외나 해외 전화 요금도 시내전화와 비슷한 수준이다.
국내 단일 VoIP사업으로는 최대 규모인 경기도교육청(교육감 김진춘) 사례에서도 통화비 절감 효과는 확연하게 드러난다. 경기도교육청이 직속기관, 지역교육청, 일선 고등학교 등 450여개 기관을 상대로 구축하는 VoIP시스템은 해당 기관들끼리 기관 코드를 이용한 무제한 무료 통화가 가능하다.
이번 VoIP사업 대상에 포함한 450여개 교육기관이 지난해 집행한 통화비는 총 33억 5400만원. 내부 기관간 통화를 전체 통화량의 10%로 가정하면, 이 부문에서만 3억3500만원의 비용이 줄어든다. 기관간 통화 비율을 25%로 높이면 무려 8억3800만원의 통화비가 절약된다.
경기도교육청 조한일 담당관은 “내부기관간 무료 통화외에도 시내 및 국제 통화비가 25-30% 가까이 줄어들 것을 감안하면, VoIP 도입으로 전체 통화료의 43.8% 수준인 최대 14억6700만원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VoIP사업으로 절감하는 10억원 가량의 통신비 예산을 경기도민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과 사교육비 절감사업 등에 전액 투자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번 경기교육청 VoIP사업은 그동안 보수적으로 여겨졌던 교육시장에서 가히 혁신적인 사건”이라며 “당장 눈에 띄는 통신비 절감 효과 외에도 특정 지역내 교육기관 전체가 인터넷전화를 사용하게 된다는 점에서 공공기관의 적극적인 VoIP 도입을 유도하는 촉매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주상돈기자@전자신문, sdjoo@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경기도교육청 통화비 절감 예상(연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