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도, 채용도....아이디어가 힘이다

 ‘신사업도 작은 아이디어에서부터’

KT는 최근 고객가치혁신센터(CVIC)를 개소하면서 신사업 발굴을 위한 아이디어 포털을 개설했다. ‘KT 아이디어 제안 포털(ktidea.kt.co.kr)’은 내부 직원 뿐만아니라 외부 협력사나 고객들도 얼마든지 아이디어를 올릴 수 있는 개방된 공간이다. 어떤 아이디어라도 제안 가능하며 채택한 아이디어에 대해 고객가치 관점에서 사업화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각계 각층 전문가로 구성된 CVIC포럼 운영 계획도 있다. 특히 통신이나 IT기술이 아닌 △여성 △소비재 △라이프스타일 등 최근 중요한 트렌드가 중심이다. 내달부터 신사업 아이디어 공모전 등 다양한 이벤트를 추진하고 우수 아이디어에 대해서는 보상의 기회도 적극 제공할 계획이다.

SK텔레콤 역시 아이디어 발굴에 한창이다. 지난 한달동안 중소 협력사들을 대상으로 ‘오픈 아이디어+ 페스티벌’ 행사를 진행해 134건의 아이디어를 접수받았다. 이달 내부심사와 내달 외부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할 계획이며 공동 비즈니스 모델도 마련하게 된다. 올해안으로 협력사는 물론 외부 누구나 아이디어를 낼 수 있는 포털을 개설할 방침이다.

‘인재 채용에 반짝이는 아이디어’

최근 인턴사원을 150명을 채용한 LG텔레콤은 올해 독특한 방식을 채택했다. 임원 및 준임원급 담당들이 본인의 연고지 및 출신학교에 직접 가서 모집에 나선 것. 상당수의 임원이 지방으로 내려가기도 했다. 이렇게 뽑힌 인턴사원들은 현장에 직접 투입돼 실무 교육을 받게되는데 뽑아온 임원이 해당부서에 배치해 ‘멘토링’도 한다. LG텔레콤의 한 임원은 “채용을 위해 직접 뛰다보니 좋은 인재를 고르는 눈도 생기고, 신입사원에 대한 애정도 더 생긴다”며 “특히 지방의 숨어있는 알짜 인재를 찾을 수 있어 더욱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최근 인력 채용의 경계를 없앴다. 우리나라에서 뽑아서 해외로 보낸다는 식의 기존 관념을 허물겠다는 의지다. 미국에서 채용한 인력을 최근 중국 지사에 배치하기도 했다. 중국에서 뽑아 베트남에 보내는 식도 가능하다. SK텔레콤의 관계자는 “해외사업이라도 국내에서 채용해 교육하고, 해외에 내보내는게 일반적이었지만 앞으로는 경력직 중심의 글로벌 채용을 상시화하고 또 배치지역도 국적에 구애받지 않는 방식이 늘 것”이라고 말했다.

KTF는 채용시 직전 단계의 전형결과를 무시하는 허들 방식을 채택했다. 일단 단계를 통과하면 이전 점수에는 구애받지 않는 것이다. 직전 단계 점수에 얽매여 가장 중요하게 봐야할 항목을 소홀히하지 않기 위해서다. 에세이 방식도 도입했다. 천편일률적인 입사지원서에서 벗어나 △살아오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과 극복과정 △누군가를 기쁘게 했던 일과 준비과정을 제출해야 한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