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를 혁신하라.’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가 기업의 핵심 화두로 떠올랐다.
BI가 솔루션의 진화과정을 겪으면서 기업의 실시간 의사결정 도구로 자리잡으면서 기업 정보화의 핵심 도구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관련 업계는 BI가 전사자원관리(ERP)의 뒤를 이을 기업의 코어 솔루션으로 떠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BI는 그동안 데이터웨어하우스(DW)에 포함되는 개념이거나 분석을 위한 툴 정도로 인식되어 왔으나 기업 활동에서 고급 데이터의 필요성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면서 영역이 역시 넓어지고 세분화되고 있다. BI는 DW와 데이터 추출·변환·연계(ETL), 마이닝 리포팅 데이터마트(DM), 온라인분석프로세싱(OLAP) 등의 툴을 사용해 각종 지표 생성에 활용되고 있다.
BI는 이를 기반으로 계획 수립 예측 예산 수립 등에 활용돼 기업의 중·단기 전략 수립과 업무 성과관리 등을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장하고 있다.
BI는 이제 각종 분석 데이터를 제공하는 툴 개념에서 각종 솔루션과 결합해 기업 프로세스의 이상 유무와 최적화를 지원하는 기업 정보시스템의 두뇌 역할을 수행하기에 이르렀다. 기업들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더이상 BI 도입을 미룰 수 없는 상황이다.
표삼수 한국오라클 사장은 “신속한 의사결정과 프로세스의 자동화를 위해 기업들이 BI 도입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며 “기업에서 BI가 차지하는 비중이 갈수록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BI가 IT 플랫폼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얘기다.
BI는 올해 제품군의 다양화와 본격적인 시장 성장으로 르네상스 시대를 맞았다. 한국IDC는 올해 국내 BI 시장이 소프트웨어 라이선스를 기준으로 지난해보다 13% 가량 성장한 655억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IDC 관계자는 “국내 기업들의 BI에 대한 인식 전환과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시장 규모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며 “IBM, HP 등 공룡 컴퓨팅기업들의 참여도 시장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계 BI 시장도 지난해부터 오는 2001년까지 연평균 10% 고성장을 거듭해 300억달러를 형성할 전망이다.
BI 솔루션도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BI가 솔루션의 표준화에 속도를 붙이면서 단위 업무에서 전사 차원으로 확대 적용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미교 SAS 이사는 자사 고객 사례를 들며 “분당 서울대병원은 지난 2005년 원가관리시스템에 BI를 도입해 활용한 후 시스템 구축에 대한 효과를 검증받고 올해부터 전 진료 과정에 BI를 활용하는 방안을 강구중”이라며 “BI의 영역이 끊임없이 확대하고 있는 추세”라고 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관련 업계도 BI 시장이 초창기를 넘어 성숙기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하고 솔루션과 서비스를 쏟아내고 있다. 기업용 솔루션의 대표 주자인 한국오라클과 SAP코리아를 비롯해 세계 최대 SW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 IBM, HP 등 거대 기업들이 시장 경쟁에 속속 참여하고 있고 SAS코리아 등 전문기업들도 이들에 맞서 솔루션 성능과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업체들의 시장 참여와 BI 적용 분야가 확대되면서 통합이 새로운 화두로 떠올랐다. 업체들도 이와 발맞춰 통합 플랫폼 전략을 강화하고 BI 솔루션을 하나로 묶는 미들웨어를 전면에 내세우기 시작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PA)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인수합병(M&A)과 제품 확대에 따라 제품 통합이 BI업계의 난제로 떠올랐다”며 “관련 업체들은 고객들의 안정적인 솔루션 도입을 위해 향후 로드맵을 명확하게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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