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BI업계는 인수합병(M&A)의 격랑 속으로 빨려들어가고 있다.
오라클이 지난 3월 BI 전문업체인 하이페리온을 33억달러에 인수하면서 업계의 지각 변동을 예고했다.
하이페리온은 BI업계의 선도업체로 시장을 리드하며 전문업체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은 업체였다. 이번 오라클의 하이페리온 인수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IBM, HP 등 거대 기업들의 BI 투자를 촉발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002년과 2003년에도 BI 전문업체 M&A가 연쇄적으로 일어나 시장에 큰 변화와 충격을 준 적이 있다. 업계는 이번 오라클의 인수를 제2차 지각 변동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최근 대형 벤더들의 움직임에서 이같은 변화를 읽을 수 있다. 오라클은 물론 IBM, 마이크로소프트, HP 등 거대 기업들은 통합 플랫폼 전략을 통해 BI 솔루션 기능을 향상시키고 효율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선도 업체들이 BI를 핵심 솔루션으로 집중 육성하기 시작한 것이다. 이는 공룡 기업들의 BI 전문업체 M&A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BI업계의 M&A는 현재진행형이다. 지난 2002년 비즈니스오브젝트는 크리스탈디시즌을 인수하면서 시장에 M&A 열풍을 일으켰다. 하이페리온은 브리오소프트를 인수해 이에 대응했다. 당시 인수회사나 피인수기업 모두 BI 시장 상위권 업체로 파장이 대단했다. 하이페리온과 비즈니스오브젝트는 M&A를 통해 시장의 지배력을 크게 강화했다.
2005년에는 IBM이 ETL 선도 기업이던 어션셀소프트웨어를 11억달러에 인수해 BI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섰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지난해 프로클레어티를, 오라클은 올해 하이페리온을 각각 인수해 BI업계의 M&A 열풍을 촉발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형 업체들이 BI 전문업체를 잇따라 인수하면서 BI업계 M&A는 업계 내부에서 컴퓨팅업계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M&A에 따른 제품 통합이 최대 이슈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익종기자@전자신문, ijkim@
통합 플랫폼 전략 통해 기능·효율성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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