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클럽]

 드라마 ‘쩐의 전쟁·사진’ ‘내남자의 여자’ ‘하늘만큼 땅만큼’ 등이 화제가 되면서 드라마 분위기를 한층 살려주는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쩐의 전쟁’은 박신양이 ‘파리의 연인’ 이후 오랜만에 브라운관에 복귀한 작품으로 가족의 죽음과 동생의 타락에 분노하는 노숙자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가 처한 현실을 전달하는 데에는 드라마 삽입곡들이 톡톡히 한 몫을 한다. 스윗 소로우가 부른 타이틀곡 ‘심플 라이프’는 ‘모든 걸 다 잃은 사람에게는 텅빈 주머니보다 아픈 가슴이…’와 같은 가사를 통해 드라마가 보여주고자 하는 바를 명확히 표현한다.

 김수현의 새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역시 탄탄한 극본과 김희애, 배종옥, 김상중 등 연기파 배우들의 탁월한 연기력으로 연일 시청률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체코 프라하의 클래식 거장들이 이끄는 오케스트라가 참여한 연주곡 중심으로 구성돼 사랑과 갈등의 느낌을 한층 더 살려준다.

 10주 연속 시청률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드라마 ‘하늘만큼 땅만큼’은 다른 가정에서 살아온 사람들이 모여 가족을 이루면서 만들어가는 행복을 그리고 있다. 입양아의 슬픔, 어머니를 반평생 잊고 살아야 했던 슬픔 등을 다양하게 담고 있는 만큼 상반된 느낌의 OST가 동시에 인기다. 가수 건이 부르는 애절한 발라드 ‘비라도 내리면’과 공보경의 밝은 느낌의 타이틀 곡 ‘하늘만큼 땅만큼’이 함께 인기를 얻고 있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