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사진’ 출시가 코 앞으로 다가왔다. 아이폰은 내달 미국을 시작으로 하반기 유럽, 이어 내년 초 일본 등 아시아 시장에 정식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아이폰이 세계시장 데뷔를 위한 ‘카운트다운’을 시작하면서 통신업계가 다시 술렁이고 있다. 미국에 이어 다른 지역에서도 애플 휴대폰 파트너의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요 외신이 전했다.
당장 관심 지역으로 떠오른 곳은 유럽. 이미 애플은 미국에서 AT&T와 독점 계약을 마친 상태다. 애플은 미국에 이어 올 하반기 안에 유럽에 아이폰을 소개할 방침이라고 공언해 왔다.
맥월드는 영국 ‘마케팅 위크’지 등을 인용해 ‘T모바일’이 유럽 파트너로 유력하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아이폰 출시 당시만 해도 유럽에서는 T모바일·보다폰·오렌지 등이 경쟁 중이며 특히 보다폰과 오렌지가 계약을 체결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상해 왔다. T모바일은 유럽뿐 아니라 미국에도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사업자로 유럽 지역 중에서는 영국에서 가장 강하다.
유럽에 이어 다음 진출 지역으로 꼽은 아시아도 관심사다. 애플은 아시아 시장 데뷔를 2008년 상반기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는 전 세계에서도 온라인 음악 서비스가 강해 ‘뮤직폰’ 성격이 짙은 아이폰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넘어야 하는 전략 지역이다.
산업계에서는 ‘아시아 1호’ 국가로 일본을 꼽고 있다. 가능성이 높은 업체로는 ‘소프트뱅크’가 거론되고 있다. 소프트뱅크모바일은 NTT도코모·KDDI에 비해 시장 지배력은 약하지만 젊은 층에서 인기가 높으며 번호이동성 시행 이후 가장 재미를 보고 있는 업체로 알려져 있다. 애플과 소프트뱅크 모두 세부 답변을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 등이 거론됐지만 공식적으로 비싼 가격, 3세대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는 점을 들어 힘들 것이라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미 AT&T와 파트너 계약을 체결한 미국도 변수가 있기는 마찬가지다. 표면적으로는 AT&T와 독점 계약이지만 복수 혹은 그 이상으로 사업자가 늘어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아이폰의 생산 능력, 공급 규모 등을 고려할 때 전 세계를 통틀어 ‘독점 계약’ 형태가 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애플은 지난 1월 맥월드에서 프리미엄급 제품으로 ‘아이폰’을 공개했으며 출시 원년인 올해 1000만대 판매를 목표하고 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애플·글로벌 통신사업자 협력 현황 및 전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