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 GPS칩’ 시대가 열린다. 이에 따라 휴대폰 등 단말기는 물론 인터넷에서도 지도와 위치 확인이 기본 서비스의 하나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미 시장에서는 이를 선점하기 위해 통신사업자·휴대폰·인터넷 업체의 ‘합종연횡’이 물밑에서 치열하게 진행 중이다.
시장조사 업체 언스트롱 인사이더는 ‘모바일 위치 서비스(MBS)’라는 보고서를 통해 GPS칩 가격이 급속하게 떨어지면서 지도·위치정보와 같은 위치기반서비스(LBS)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내년부터는 휴대폰에 1달러만 추가하면 GPS칩을 탑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GPS칩은 지난해까지만해도 5달러 이상으로 휴대폰 제조업체가 기본 기능으로 탑재하기는 다소 부담스런 상황이었다.
언스트롱은 또 LBS가 휴대폰으로 시장을 넓히면서 휴대폰 디스플레이가 더욱 커지고 해상도가 높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PND(휴대형 내비게이션)’와 같은 내비게이션 시장도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점쳤다. 언스트롱 측은 서유럽을 통틀어 전자제품 중 평면TV 다음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 PND”라며 “지난해 1100만대에서 올해 최소한 1700만대 이상이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도 GPS 내비게이션 단말기는 지난해 300만대로 전년에 비해 300% 성장했다고 덧붙였다.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통신사업자와 인터넷업체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이미 구글과 야후 같은 검색 포털은 위치정보 애플리케이션을 주요 서비스로 선정하고 콘텐츠 보강에 나섰다. 이들은 자세한 사용자 위치정보가 결국 세분화된 온라인 광고를 위한 필수 요건으로 판단해 유선뿐 아니라 무선에서도 적극적으로 시장을 노크하고 있다. 이미 구글은 보다폰과 손잡고 차별화된 위치정보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시작했다.
강병준기자@전자신문, bj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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