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사용자제작콘텐츠(UCC) 사업자들이 7월을 시작으로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 앞선 플랫폼 기술과 국내 서비스 노하우를 내세워 UCC 열풍을 아시아 지역으로 옮겨가겠다는 의욕이 넘친다. 구글의 자회사 유튜브가 초절정 인기를 누리는 일본 시장에선 ‘맞짱’ 뜰 태세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엠엔캐스트(www.mncast.com)를 운영하는 SM온라인(대표 이규웅)과 판도라TV(대표 김경익)는 오는 7월 엠엔캐스트 일본어 버전과 판도라TV 영문 버전을 각각 선보인다.
SM온라인은 모회사 SM엔터테인먼트가 구축한 아시아 지역 네트워크를 활용해 소속 연예인의 공연 및 음반 사업에 멀티미디어 동영상을 추가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판도라TV는 지난달 유치한 투자를 발판삼아 국내용으로만 제한된 플랫폼을 해외로 확대, 사용자 규모를 늘려 수익을 극대화하겠다는 의도다.
특히 두 회사 모두 일본 시장을 넘봐 미국 정서에 맞게 서비스하는 현지 유튜브와의 한판 승부를 예고했다.
SM온라인은 일본어 버전의 엠엔캐스트 베타테스트를 진행중이다. 연예인 관련 UCC콘텐츠 중심으로 7월 여름방학을 겨냥해 내놓는 UCC 사이트 ‘아이플닷컴’이 일종의 커뮤니티 서비스라면 엠엔캐스트 해외 서비스는 철저히 플랫폼 중심으로 운영한다. 확장과 공유가 자유로운 엠엔캐스트 플랫폼을 일본어 버전으로 내놓겠다는 전략이다. SM온라인 관계자는 “일본에서 인기있는 연예인 관련 콘텐츠의 경쟁력과 엠엔캐스트 플랫폼의 우수성을 내세워 일본 틈새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판도라TV는 7월 말 영문 버전을 내놓는다. 당초 상반기 중으로 영문 버전을 서비스하기로 했으나 해외 서비스를 위한 네트워크 비용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못해 늦어졌다. 110명 직원중 30명을 글로벌서비스에 투입했으며 이중 20명이 개발자다. 국내와는 전혀 다른 플랫폼을 개발중이며,중국과 일본, 동남아시아 지역을 겨냥했다.
황승익 마케팅이사는 “웹2.0 기반 기술인 에이젝스를 중심으로 영문 버전을 개발중이며 완전히 새 플랫폼이 될 것”이라며 “네트워크 트래픽 비용을 줄이는 콘텐츠전송네트워크(CDN) 서비스를 어떤 방식으로 구축할 지 검토중인데 이것만 결정하면 발빠르게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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