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TT도코모가 내비게이션·친구찾기 등 위치정보 서비스의 핵심인 전자지도를 확보하기 위해 온라인 지도 서비스 업체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
6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NTT도코모는 일본의 종합 지도제작 업체인 젠린의 자회사 젠린데이터컴에 4억엔(약 30억원)을 투자, 지분 10.27%를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젠린데이터컴은 젠린의 지도 정보를 디지털로 변환하고 내비게이션·인터넷·휴대폰 등에 맞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NTT도코모는 지분 인수로 젠린데이터컴의 3대 주주가 되며 젠린과 함께 위치검색·상업·문화시설검색 등과 같은 위치정보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또 휴대폰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지까지 철도와 버스 노선을 알려주는 서비스도 추진할 계획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는 일본 시장에 국한된 것이지만 세계적으로 위치정보가 휴대폰 및 이동통신 업계에 핵심으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세계 최대 휴대폰 제조 업체인 노키아는 작년 독일의 지도 및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업체 게이트5를 인수한 바 있으며 SK텔레콤를 자회사로 두고 있는 SK그룹도 본사 내에서 전자지도 사업을 육성하고 있다.
시장조사 업체에 따르면 내비게이션 기능 휴대폰은 미국과 유럽에서 2009년까지 1200만대 시장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