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끼와 거북이의 경주에서 거북이가 이겼다. 거북이는 너무 기뻐 손을 들고 만세를 불렀다. 그러나 관중은 박수를 치거나 거북이를 칭찬해 주지 않았다. 당연히 박수를 한없이 받을 것으로 생각한 거북이가 그 이유를 관중에게 물었다.
“거북이 넌 비겁하다. 토끼가 잠을 자고 있으면 깨워서 정정당당히 경주를 해야지, 토끼가 잠자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그냥 지나치다니. 인생을 그렇게 살면 안 된다.” 관중의 의외의 반응에 거북이는 할 말을 잃었다. 그는 할아버지 거북이가 토끼와의 경쟁에서 이긴 기적적인 얘기를 생각만 해도 가슴이 뿌듯했는데 자신이 이긴 경주에 관중이 오히려 꾸짖는 것을 보며 가슴이 아팠다.
국제적인 상거래의 룰이 수시로 바뀌고 있다. 그때그때의 룰을 모른다면 거북이처럼 땀 흘리고도 엉뚱한 피해를 보게 될 것이다. 눈을 크게 뜨고 새로운 협상의 내용에 잘 대처해야 할 것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sddskk@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