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反 네이버` 열린검색 주도한 前 엠파스 임원 네이버로 간 까닭은?

SK커뮤니케이션즈에 합병된 엠파스의 창업 멤버인 한성숙 전 상무가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에 합류했다.

한 전 상무는 딱 2년전 엠파스가 ‘네이버 아성 무너뜨리기’ 및 ‘검색 시장 주도권 탈환’을 내세우며 의욕적으로 선보인 이른바 ‘열린 검색’을 기획한 인물이다. 당시 NHN은 엠파스 열린 검색이 경쟁사의 데이터베이스(DB)를 허락없이 검색 결과에 노출시키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한상숙 전 상무는 6월 초부터 NHN에 출근중이다. NHN의 관계자는 “그가 네이버에서 뜻을 펼치기를 희망한 것으로 안다”며 “아직 구체적인 직책이나 역할이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업계는 네이버가 반발한 엠파스 열린 검색 기획을 주도한 그의 네이버 입성에 높은 관심을 내비쳤다. 특히 네이버나 다음 등 선두 포털이 최근 뉴스 콘텐츠 아웃링크 서비스나 외부 블로그 검색 등 엠파스 열린 검색과 유사한 서비스를 내놓는 점에 주목했다. 한 전 상무의 역할도 이 분야에 걸칠 것이라는 관측이다.

엠파스측은 공식적으로는 문제 삼지 않았지만 내심 네이버에 강한 불만을 품었다. 엠파스의 관계자는 “경쟁사 임원이 스스로 가겠다고 해 받아들였다면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그래도 그만둔지 얼마 되지 않은 인력을 받아들인 것은 상도의에 어긋난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민수기자@전자신문, mim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