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션이 구원투수’
SK텔레콤이 투자한 미국 MVNO 사업자 힐리오가 가입자 10만명 돌파를 눈앞에 뒀다. 다섯번째 전용 단말기인 오션(OCEAN) 출시로 탄력을 받고 있다는 평가다.
11일 SK텔레콤 및 미국 현지언론에 따르면 힐리오 가입자는 9만명을 약간 웃돌고 있으며 이 추세대로 가면 이달 안에 10만명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달 11일 오션 단말기를 출시한 이후 가입자 증가가 탄력받고 있다는 설명이다.
설원희 힐리오 사장은 “구체적인 가입자 수치를 밝히기 곤란하나 오션 출시이후 한달동안 미국 언론 및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물량 공급도 충분해 조만간 10만 가입자 이상 돌파가 충분히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2종의 추가 단말기가 나오면 가입자 증가세는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미국 출장을 다녀온 김신배사장도 오션에 대한 현지의 호의적인 반응에 흡족해했다는 후문이다. 팬택이 개발한 오션은 지난 3월 미국 플로리다에서 개최된 CTIA 전시장에서 첫 선을 보인 이후 뉴욕타임즈, 월스트리트저널 등으로부터 호평을 얻었다. 뉴욕타임즈는 오션을 ‘아이폰 킬러’라는 용어를 써가며 통합 소프트웨어 및 차별화된 인터페이스를 높이 평가했으며 월스트리트저널은 “대부분의 스마트폰이 다양한 기능을 담기위해 큰 사이즈가 될 수 밖에 없었던 반면 오션은 기능과 디자인 사이의 딜레마를 잘 해결했다”고 호평했다.
오션은 듀얼 슬라이드 키패드를 적용해 수직으로 열 경우에는 기존 단말기와 같은 숫자 키패드가, 수평으로 열 때는 컴퓨터 자판과 동일한 쿼티 키보드 자판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마이스페이스 모바일, 대기화면 서비스인 H.O.T(Helio on Top), GPS를 이용한 버디비콘(친구찾기), 구글맵(지도서비스) 등 힐리오의 대표적인 서비스뿐만 아니라 구글, 야후, 아마존, 위키피디아를 이용한 웹 검색, 야후, AOL, 핫메일, 지메일을 통한 e메일 서비스 및 메신저 서비스(IM)를 특화시킨 게 장점이다. 제품 평가사이트들도 오션을 메시징폰의 대명사인 T모바일사의 사이드킥3 등에 전혀 밀리지 않는 최고의 제품으로 평가했다. SK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오션은 힐리오에서 오랫동안 준비한 야심작”이라며 “고 ARPU를 지향하는 힐리오 개념과 가장 잘 맞아 떨어져 올해 25만 가입자 돌파를 충분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인혜기자@전자신문, ih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