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부터 진행된 정부의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이 11년만에 투입대비 5.3배에 달하는 5조7732억원의 경제적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산업기술평가원은 13일 서울 양재동 서울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성과발표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산업기술기반사업에는 그동안 총 436개 과제에 1조1215억원의 정부 출연금이 지원됐다. 이에 따른 성과물로 활용가치·제공가치를 수치화할 경우 5조7732억원의 실적을 거뒀다는 설명이다.
산기평에 따르면 관련 사업을 통해 마이크로조이닝 센터 등 220개의 사업센터가 설립됐다. 주사전자현미경·반도체회로분석기 등 7818건의 연구 장비가 구축돼 13만여개의 기관이 이용하는 성과도 올렸다. 정보제공을 위한 정보시스템 개발은 총 1637건이 이뤄졌으며 이 가운데 B2B사업에서 가장 많은 844건의 개발이 진행됐다.
인력양성사업에서는 총 1만4867개 과정의 교육을 시행했고 이를 통해 자동차생산레이저가공기술·고급반도체 인력교육 등에서 56만명의 전문기술인력을 배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산업체가 겪는 현장애로기술에 대한 8만8000건의 기술지도를 수행해 1조4583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1조2026억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은 산업기술개발의 하부구조를 이루는 정보·연구시설·표준화·기술이전 등 기술개발의 생산성 향상과 개발기술 확산을 목표로 산업자원부가 추진중인 사업이다. △연구장비 및 시설 등을 구축하는 산학연공동연구기반구축사업 △정보망을 구축하는 정보화사업 △표준화 체제를 정립·보급하는 표준화기술력향상사업 △디자인·브랜드 인프라를 조성하는 디자인기반구축사업 등이 주요 과제다.
산기평 김태진 연구원은 “사업별 목표를 구체화하고 유사 지원사업을 함께 추진하는 등 사업자간 연계를 강화한 패키지 형태의 사업 지원방식을 강화하는 게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성과발표회에서는 사업 수행자들의 유기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산학연 연계운영협의회’ 창립총회를 열었다. 초대 회장에는 광운대 최은하 교수가 선임됐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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