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제주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KCTA전시회 & 컨퍼런스에는 미디어 융합환경에 맞춘 새 기술과 서비스가 잇따라 선보였다.
특히 뉴미디어장비들은 통신과 방송 서비스를 융합한 디지털케이블TV의 미래상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회장 오지철) 주최로 15일까지 사흘간 계속될 행사에는 세계 각국의 1000여개 회사에서 3000여명이 참가함으로써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특히 전문 콘퍼런스에선 방통융합서비스 결합판매 이슈, 한미 FTA에 따른 콘텐츠 육성방안 등 첨예한 이슈들이 불거져 나올 전망이다.
◇캐스트이즈, 국내 최초 케이블기반nPVR 공개=디지털비디오서버 솔루션 전문업체인 캐스트이즈(대표 김승학)는 국내 최초로 케이블기반 ‘nPVR’서비스를 공개했다. nPVR은 셋톱박스에 하드디스크를 장착해 콘텐츠를 저장하는 로컬 개인영상저장장치(PVR)와 달리 서버단에 콘텐츠를 저장, 사용자의 요구가 있을때 재생해주는 방식이다.
방송 플랫폼 사업자의 방대한 예산 소모가 불가피하고 셋톱박스에 장착된 하드디스크의 빈번한 유지보수가 필요한 로컬 PVR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안으로 고안됐다.
예약녹화할 수 있는 저장용량과 채널수 무제한이라는 장점때문에 새 브로드밴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미국, 유럽의 몇몇 국가에서만 제한된 기능만을 서비스하고 있으며 국내 업체가 케이블 기반의 nPVR시연을 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이 회사는 밝혔다.
◇GS강남방송, TV정보서비스 홍보관 개설= GS강남방송(대표 조한용)은 현재 지역케이블TV가 서비스 중인 TV정부 서비스를 소개하는 홍보관을 개설해 관심을 끌었다.
디지털케이블의 뛰어난 양방향성을 이용, 각종 민원서류를 발급하고 세금납부, 행정소식 VoD 등을 제공하는 TV정부는 GS강남방송을 비롯해 CJ케이블넷, KCTA제주방송, HCN, 티브로드 등에서 디지털케이블 가입자에게 제공되고 있다.
인터넷보다 접근이 용이한 TV를 통해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TV정부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GS강남방송의 경우 강남구청이 제공하는 인터넷 수능방송, 강남뉴스 등 지역특화 서비스를 VoD로 제공하며 지역주민으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 CDS 전시= 시스코시스템즈코리아는 차세대 비디오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지원할 수 있는 CDS(Contents Delivery System)을 선보였다. 이 회사의 CDS는 영상물을 디지털TV 또는 셋톱박스로 전달함은 물론 비디오·음성·음악 및 데이터 자료를 PC, 와이파이, 휴대폰, 개인디지털기기 등과 같은 다양한 인터넷프로토콜 장비로 전송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 업계에서는 유일하게 셋톱박스와 IP장비 모두에 맞춤형 서비스를 지원, 서비스사업자들이 단순히 소비자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서 벗어나 고객들에게 ‘네트워크 중심의 생활’을 제공할 수 있다로 시스코는 설명했다.
◇CJ미디어, 자체 제작 콘텐츠 집중홍보= CJ미디어(대표 강석희)는 tvN을 비롯, 채널CGV·올리브네트워크·XTM 등 계열 채널들의 자체 제작 콘텐츠들을 집중 홍보했다.
tvN 제작으로 7월부터 방영되는 드라마 ‘위대한 캣츠비’에 출연하는 MC몽과 강해민 등이 부스를 방문,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 또 올리브네트워크의 ‘겟잇뷰티’와 XTM의 K-1 최홍만 선수 관련 이벤트들로 눈길을 모았다.
또 ABC와 BBC, 디즈니채널, TV5 등 해외 유수 채널들도 국내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해 전시에 참가했다. 제주=권상희·한세희기자@전자신문, shkwon·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