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침없는 `브로드컴`의 행보

최근 퀄컴과의 기술 분쟁을 승리로 이끌며 만만치 않은 특허 경쟁력을 과시하고 있는 미국 브로드컴이 GPS 분야에서도 큰 힘을 갖게 됐다.

14일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브로드컴은 미국 GPS칩 업체인 글로벌로케이트를 현금 1억46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양사 이사회 모두 인수에 동의했으며 3분기 중으로 마무리할 예정이다.

가전에서 모바일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브로드컴은 이번 인수로 휴대폰 시장에서 더욱 입지를 다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휴대폰과 내비게이션의 컨버전스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브로드컴이 내비게이션의 핵심인 GPS 특허를 확보해 휴대폰용 통합칩 개발과 적극적인 권리 행사 등으로 공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브로드컴 측은 “글로벌로케이트를 인수해 블루투스·와이파이·FM라디오·GPS 기술을 모두 제공할 수 있는 유일한 칩 제조사가 됐다”며 “GPS 특허 기술을 적극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GPS칩 시장 규모는 내비게이션 보급, 휴대폰과의 컨버전스 등으로 오는 2012년 10억달러를 형성할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윤건일기자@전자신문, benyun@

 

▲글로벌로케이트는

글로벌로케이트는1999년 설립된 GPS칩 및 소프트웨어 전문업체로 전 세계 GPS 특허가 175개에 달한다. 우리나라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주로 쓰고 있는 서프칩 제조사 서프테크놀로지를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낸 곳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