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최대이며 세계 3대 LCD 패널 생산업체 중 하나인 AU옵트로닉스(AUO)가 올 3분기 내에 심각한 공급부족 현상에 직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4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AUO은 현재 자사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음에도 불구, 전 세계서 몰려드는 공급 요구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이는 심각한 불황 국면에 있던 세계 LCD업계의 시황이 최근 급변, 패널시장의 수급 불균형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AUO는 올 1분기 51억대만달러(미화 4500만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2분기 들어 TV 패널의 수요가 전분기 대비 25% 증가하고 대당 가격 역시 5% 올랐다.
흐 슈안 첸 AUO 사장은 “이번 분기에 흑자로 완전히 돌아섰다”며 “특히 최근 들어 매출 실적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이 회사의 매출은 355억대만달러로 창사 이래 최대를 달성했다. 이는 연초 대비 76%나 증가한 수치다.
이같은 호실적은 필연적으로 공급부족(쇼티지) 사태를 발생시키고 있어, 하반기 세계 LCD 시장에 패널 확보 대란이 예상된다는 게 FT의 설명이다.
디스플레이리서치에 따르면 최근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의 호조세로 인해 지난달 주요 패널 생산업체들의 마진율은 두 자리수대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AUO는 생산라인 증설에 올해만 900억대만달러를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AUO의 최첨단 7.5세대 조립라인이 완성되면 올 연말까지 현재보다 두 배, 내년까지는 세 배의 생산량 증대가 기대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