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 네트워크 솔루션의 진화가 맞춤형 방송과 광고 비즈니스 모델의 등장을 예고했다.
시스코코리아와 빅밴드네트웍스는 14일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KCTA 2007’ 행사에서 모바일 스트리밍이 가능한 차세대 주문형비디오(VoD) 솔루션과 대역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스위치드 디지털 비디오’ 솔루션을 각각 선보였다.
일반 대중을 상대로 한 기존 방송 광고와는 달리 시청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광고 전달을 가능케 한 솔루션들로로 다채널 디지털 방송에 맞는 수익 모델 발굴이 기대된다.
시스코코리아(대표 손영진)는 인터넷 스트리밍 기능을 강화, 디지털 케이블TV와 IPTV 환경에서 VoD를 제공할 수 있는 ‘CDS’ 솔루션을 선보였다. 영상을 디지털 TV나 셋톱박스는 물론 PC·휴대폰 등의 인터넷 프로토콜 장비로 전송할 수 있으며 앞으로 모바일 스트리밍 기능도 추가할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집에서 보던 VoD 콘텐츠를 외부에서 휴대폰으로 이어서 보는 등 어떤 기기에서건 연속성이 유지되는 방송 서비스가 가능해져 개인 맞춤형 광고를 할 수 있다. 이 회사의 이용섭 부장은 “사용자가 어떤 시간대에 어떤 프로그램을 보는지 통계적으로 파악, 프로그램과 연계된 광고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밴드네트웍스코리아(지사장 이한근)는 시청자가 선택한 특정 채널 방송 데이터만 골라 송출, 대역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채널전환송출(SDV) 솔루션을 선보였다. 모든 채널 데이터가 동시에 들어오는 기존 방식과 달리 시청자가 보고 있는 특정 채널 데이터만 송출, 남는 대역폭을 VoD 등 부가서비스나 광고에 이용할 수 있다. 시청자의 채널선택 정보를 기록해 생활 스타일에 맞춘 마케팅도 벌일 수 있다. 이 회사 이강일 차장은 “이 솔루션을 적용하면 특정 시청자층을 대상으로 한 그룹화된 멀티캐스트가 가능해져 보다 시청자의 입맞에 맞는 방송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제주=한세희기자@전자신문, hah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