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차세대 DVD 표준화 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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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세대 DVD 표준화 선점 경쟁에서 ‘블루레이’ 진영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19일 로이터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내 최대 영화 대여 체인점인 ‘블록버스터’는 최근 블루레이 디스크 대여점을 내달 중순까지 1700개로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같은 조치는 블루레이 DVD 포맷이 HD-DVD에 비해 더 큰 대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는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고 블록버스터 측은 설명이다.

 이 회사 매튜 스미스 부사장은 “8000개의 전체 대여점 중 250곳에서 블루레이 DVD와 HD-DVD 타이틀을 모두 제공하고 있다”며 “이들 점포의 대여 현황을 조사한 결과, 대여 고객의 70%가 블루레이 DVD 타이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블루레이 방식은 HD-DVD에 비해 저장용량이 크다. 플레이스테이션3에 블루레이 DVD플레이어가 기본 내장되면서 해당 기기의 보급률도 HD-DVD를 앞선다.

 반면 HD-DVD는 블루레이에 비해 기기 가격이 싸다. 예컨대 도시바의 HD-DVD 플레이어 가격은 삼성전자 제품의 절반인 500달러 수준이다.

 특히 할리우드가 블루레이를 밀고 있는 것도 주목할만한 점이다. 실제로 소니픽처스와 월트디즈니 등이 블루레이 표준을 채택, ‘캐리비안의 해적 1·2·3편’ 등을 내놓고 있다. 워너브라더스와 타임워너·비아콤 소유의 파라마운트픽처스는 양 표준의 영화을 모두 출시하고 있다. HD-DVD 표준만을 지원하는 곳은 유니버설스튜디오 한 곳뿐이다.

 한편 양 진영간 싸움이 오래가진 않을 것이라는 게 외신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의 차세대 DVD플레이어 구매 시점이 계속 지체되면서 관련 시장의 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블록버스터의 이번 결정이 표준 규격 채택에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