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새 USB 드라이브는 플로피디스크를 대체하고 휴대형 저장장치의 ‘왕좌’에 올랐다. 그러나 USB 드라이브를 데이터 저장만을 위한 작은 장치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USB 드라이브는 ‘모바일 오피스’를 위해 유용한 장치다. 25달러 수준인 2G∼3Gb USB 드라이브에는 4개 CD롬을 채우고도 남기 때문.
최근 인포메이션위크는 USB 드라이브를 단순 저장장치로만 활용하는 ‘우’를 범하지 말라고 강조하면서, USB 드라이브를 활용, 작업 기동성을 높이는 5가지 전략을 소개했다.
그 첫 번째 방법은 PC에 프로그램을 직접 설치하지 않고도 USB 드라이브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해 각종 작업을 수행하는 것. 인터넷을 뒤져보면 USB 드라이브용 애플리케이션이 적지 않다. 대부분 무료이거나 공개 소소 기반 애플리케이션이다. 이 휴대형 버전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어디서나 적절하게 일을 처리할 수 있다.
둘째, USB 드라이브를 이용하면 운용체계(OS)도 구동할 수 있다. 만약 갑자기 노트북이 다운됐다면, 시스템 복구 기능이 저장된 UBS 드라이브를 꽂고 재부팅하라. 인스톨 기능은 물론 복잡한 시리얼 넘버도 넣을 필요가 없이 간단히 문제가 해결된다.
복잡한 패스워드를 기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은 USB 드라이브를 패스워드 저장장치로 활용하는 것은 어떨까. 예를 들어, ‘로보폼 2고’라는 상업용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각 사이트에 필요한 패스워드를 제공해준다. ‘키패스’라는 오픈 소스 기반의 프로그램도 비슷한 기능을 제공한다.
PC 간 데이터를 동기화할 때도 USB 드라이브는 유용하다. ‘브리프케이스’라는 프로그램으로 PC에 든 파일을 USB 드라이브 내 폴더로 옮기면 된다. 폴더 내용이 변하면 PC 폴더 내용도 변한다.
마지막으로 저장한 데이터를 다른 사람들이 보지 않기를 원한다면, USB 드라이브용 암호화 애플리케이션도 많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