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구글이 제기한 반독점 위반 문제 관련, 논란이 된 윈도 비스타의 데스크톱 검색 기능을 변경키로 했다.
20일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MS는 최근 미 법무부와 검찰 등과 협의해 데스크톱 검색 기능이 내장된 윈도 비스타 제품의 프로그램을 변경키로 하고 조정서 문안을 작성 중이다.
구글은 최근 비밀리에 MS를 반독점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윈도XP와 달리 비스타는 데스크톱 검색 기능이 내장돼 있어 사용자들이 다른 포털업체들이 제공하는 검색 프로그램을 사용하기 힘들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 문제는 미 법무부가 ‘구글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말라’라는 메모를 검찰한테 보낸 사실이 알려지면서 MS와 부시 정부의 밀월관계가 아니냐는 비판이 일기도 했었다.
MS 측은 정확한 합의 내용을 공개하고 있지는 않지만, 변호사들에 따르면 사용자들이 검색 프로그램을 선택할 수 있도록 비스타를 수정할 가능성이 높다.
한편, 이번 반독점 소송과 관련, MS는 물론이고 구글도 코멘트를 거부하고 있다. 최근 구글의 온라인 광고업체 더블클릭 인수 건도 연방무역위원회(FTC)의 반독점법 위반 예비 조사 대상이 됨에 따라 구글이 자세를 낮추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업계 분석도 나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