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 스케줄 등을 관리하는 항공 컴퓨터의 잦은 결함으로 미국내 관련 업계와 항공당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미국 내 최대 항공사인 유나이티드 에어라인(UA)의 비행 관리용 컴퓨터가 지난 20일(현지시각)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두 시간동안 먹통이 됐다. 이 바람에 미 전역에서 국·내외 항공기 268대가 평균 1시간반 가량 연발착되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IDG뉴스가 21일 전했다.
리처드 비에이라 UA 관리담당 매니저는 “아직 원인 규명이 안되고 있다”면서도 “일부 지연 출발과 도착이 있었지만 비행이 취소된 여객기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지난 8일 미 연방항공국(FAA) 소속 2대의 중앙통제 컴퓨터 중 1대의 시스템에서 원인 모를 오작동이 발생, 미 전역에 걸쳐 항공기 이착륙이 전면 통제된지 불과 10여 일만의 일이어서 승객들은 물론, 관련 업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순간적인 부하가 많고 복잡한 연산이 대부분인 항공 관련 시스템의 특성상 오작동의 문제가 상존한다”며 “이에 따라 올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컴퓨터 결함에 의한 항공 대란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