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전 세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디지털 컨버전스’의 바람은 분명 새로운 사업의 기회와 새로운 시장의 창출을 여는 동력이 될 것이다.
기기 간의 융·복합과 매체 간의 융·복합 그리고 서비스와 모바일기기의 융·복합 등 무궁무진한 성장의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이다. 그러하기에 차세대 산업으로서의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의 발전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이러한 디지털 컨버전스의 바람 속에서 특히 모바일 컨버전스가 주목받는 이유는 휴대성과 함께 HSDPA·와이브로 등의 휴대인터넷의 활성화로 인한 무선 인터넷 접속의 가능성 증대 그리고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는 기기의 발전과 그에 따른 서비스 창출을 통한 유비쿼터스(ubiquitous)사회의 구현이 가까워지기 때문이다.
다행히 모바일은 국내 핵심산업이며 세계 최고의 IT경쟁력을 가지고 있는 분야다. 특히 모바일 컨버전스 기기는 거의 매일 새로운 제품을 쏟아내며 발전해가고 있다.
모바일 컨버전스 기기의 발달은 디바이스 간의 융합을 넘어서고 있으며 디바이스와 서비스의 융합, 네트워크 간의 융합 등으로 모바일 컨버전스 산업은 무궁한 파장을 가지고 있다.
특히 RFID/USN 기술을 흡수한 모바일 컨버전스는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것이며 기기 간·업종 간·서비스 간의 융합은 유비쿼터스 사회를 촉진시킬 계기를 마련할 것이다.
문자 그대로 유비쿼터스 사회란 언제나, 어디서나, 누구와도 정보의 접근과 활용이 가능한 첨단 네트워크 기반의 정보사회다. 즉 미래 유비쿼터스 사회는 정보의 제공 주체와 정보의 활용대상과의 시·공간적 제약이 없어지면서 자유롭게 커뮤니케이션을 할 수 있는 시대가 되는 것이다.
모바일 컨버전스는 유비쿼터스 사회를 실현하는 핵심 기술이며, 휴대형기기는 융합사회를 가장 잘 구현할 기기로서 이 둘은 서로 떼어놓고는 생각할 수 없는 관계인 것이다.
그러나 모바일 컨버전스 기기는 빠른 속도로 발전해가고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소프트웨어나 서비스는 아직 컨버전스 디바이스의 발전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사람들은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의 가장 큰 불안요소를 개인정보 등의 보안문제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정부도 유비쿼터스 사회실현을 위해 개인정보 보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금융과 기기와의 결합 서비스 형태인 ‘m커머스’ 등의 서비스는 이동통신사를 위주로 공급되고 있으나 보안이나 서비스의 한계로 인해 그 활용도가 낮은 것이 현실이다.
물론 기기의 발전 스펙트럼에 대해 모든 방향에서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될 수는 없겠지만 보안 솔루션이나 무선 인터넷 OS의 표준구축 등의 소프트웨어의 발전과 함께 휴대 모바일 기기를 통해 의료·방송·교육·은행·공공서비스 등이 실제생활에서 와닿게 할 수 있는 서비스의 창출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새로운 서비스의 창출은 새로운 비즈니스의 창출로 이어지고 이를 통한 시장의 확대는 경제활성화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다. 우리 정부 또한 유비쿼터스 사회 조성을 위한 인프라를 확충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지원을 서두르고 있다. 정부의 u-IT839정책도 융합사회 구현의 일환이라 할 수 있겠다.
미국과 EU·일본 등의 주요 선진국도 경쟁적으로 유비쿼터스 사회 구현을 위해 다각도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경쟁적으로 기술표준을 만들어내고 있다. 우리의 IT기반은 결코 이들 선진국에 뒤처지지 않으며 IT역량 또한 그들의 그것에 못지않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소프트웨어 발전과 새로운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 창출로 세계 시장을 다시 한번 선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장래웅 경북전략산업기획단 단장 rchang@gbria.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