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 바이러스업체인지, 바이러스 업체인지.’
26일 PC월드에 따르면 보안업계 세계 1위인 시만텍이 소프트웨어를 잘못 업데이트하는 바람에 적지 않은 금액을 보상하는 수모를 겪었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달 18일 시만텍이 악성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버전을 배포하면서부터.
잘못된 업데이트로 시만텍의 보안 제품인 ‘노턴 안티바이러스’가 윈도XP 중국어 버전 시스템 파일을 악성 파일로 인식한 것. PC가 다운되거나, 데이터가 유실되는 등 피해를 입은 PC는 약 5만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만텍은 업데이트 자동화 과정에서 빚어진 오류라고 설명했지만, PC 사용자들의 항의 댓글은 계속됐다. 일부는 보상을 요구했고 그 중 2명은 실제 소송까지 나섰다. 사태가 커지자, 시만텍은 일반 소비자들한테는 12개월어치 ‘노턴 바이러스’ 제품과 ‘노턴 세이브 앤 리스토어 2.0’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보상안을 마련했다. 피해 기업에도 ‘시만텍 고스트 솔루션’ 라이선스를 PC 대수만큼 제공키로 했다.
PC월드는 보상 기간이 이달 27일부터 내달 15일까지 비교적 짧기 때문에 잘못된 업데이트로 피해를 입은 사용자들은 재빨리 보상을 받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만텍 관계자는 “2주 이상 시간이 있기 때문에 충분한 시간”이라면서 “만약 합법적인 이유로 기간 내 피해 접수를 할 수 없는 고객에 한해서는 보상 기간 연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