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10명 중 절반가량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등에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 또는 반대하는 글이나 댓글을 올리지 못하게 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결정에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자신문사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업체인 엠브레인(대표 최인수 www.embrain.com)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전국 10대 이상 남녀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선거운동 규제’ 설문 조사 결과 선관위 결정에 찬성하는 의견이 47.4%로 반대 의견 33.1%보다 다소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이번 선관위 결정에 찬성하는 비율이 높은 경향을 보였다. 최근 선관위의 온라인 선거운동 규제 결정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57.9%만이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치적 현안에 대한 의사표현 방식에 대해 전체 응답자의 과반수인 53.1%가 ‘생각은 있지만 어떠한 표현도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정치 관련 기사에 댓글 등으로 표현한다’는 응답자가 23.1%로 뒤를 이었으며 ‘정치에 별로 관심이 없다’는 응답자도 17.8%로 조사됐다. 직업별로는 학생의 경우 ‘정치 관련 기사에 댓글 등으로 표현한다’는 응답자가 타 직업군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았다.
한편, 네티즌 10명 중 2명은 최근 3개월 동안 실제 온라인상에서 특정 대선 후보를 지지하는 글이나 댓글을 올려본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대부분인 77.3%는 최근 3개월간 특정 대선 후보 지지 댓글 등을 올린 적이 없다고 대답했다.
선관위의 온라인 선거 규제 결정 이후 정치적 의사표현 여부에 대해서 응답자의 57.3%는 ‘별로 하고 싶지 않다’고 대답했다. 반면, 응답자의 18.6%는 ‘대선 관련 기사만 빼고 여전히 의사표현을 하겠다’고 밝혔고, 13.2%는 ‘이번 결정과 상관없이 정치적 의사표현을 할 예정’이라고 답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에 비해 향후에도 정치적 의사표현을 하겠다는 응답자가 약간 더 높게 나타났다.
이수운기자@전자신문, p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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