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홍보처에 취재기자 등록 서류를 제출한 지도 어언 3주가 되어갑니다. 하지만 아직도 교육인적자원부를 비롯한 몇몇 부처의 보도자료는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정부의 ‘취재 선진화 방안’의 일환이라는 브리핑 일정을 통보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입니다.
그래서 기자는 전임 출입기자로부터 매일 부처의 일정이 담긴 e메일을 전달(포워딩)받고 있습니다. 긴박한 마감 시간에 부담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입니다.
이런 일이 생긴 것은 정부의 엄격한 보도자료 배포 지침 때문입니다. 국정홍보처에 출입기자로 등록이 완료되어야만 자료를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증명사진과 각종 인적사항을 적은 서류를 넘겨준지 수주일이 지나도록 등록이 안 되는군요. 일부 부처는 담당기자가 바뀐 경우에 융통성 있게 보도자료 수신처도 바꿨 놓지만 어떤 부처는 아직 국정홍보처로부터 정식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여전히 전임기자를 상대로 ‘열린 홍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취재지원 담당자에게 여러번 공지하고 취재 어려움 등을 호소했지만 정부의 보도자료 배포에는 ‘원칙’이 있다면서 방법이 없다는군요.
정부가 기자실을 없애고 구태의연한 취재 행태를 개선해 보겠다는 것. 훌륭한 취지입니다. 하지만 기자들에게도 취재할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점을 잊은 것은 아닌지요. 취재원(공무원)과의 직접 접촉을 막았으면 보도자료와 브리핑 정보라도 제대로 공지해야 하지 않을까요? 이제 등록 부탁드립니다. 취재 좀 합시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