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 대체할 2세대 VoIP

 2세대 인터넷전화(VoIP)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1세대 인터넷전화가 낮은 요금만을 내세웠다면, 2세대는 유선전화 및 이동통신 서비스와 통합하고 ‘깜짝 아이디어’로 무장한 편리한 기능을 강점으로 내세운다. 8일 인포메이션위크는 인터넷전화의 대명사 ‘스카이프’를 대체할 2세대 인터넷전화를 테마별로 소개했다.

◇그랜드센트럴 대 토크플러스=2세대 인터넷전화의 첫 테마는 ‘지역 파괴’다. 전화란 지역에 따라 서비스 수준과 수신 여부가 결정되는 상품이지만, 그랜드센트럴과 토크플러스는 ‘지역’이라는 개념을 완전히 없앴다. 세계 어느 나라에 있든 자신의 전화기로 수신된다. 먼저, 그랜드센트럴. 현재 쓰고 있는 유선 혹은 휴대폰 번호를 웹사이트에 기입하면 미국 전 지역에서 쓸 수 있는 별도 ‘평생 번호’를 받는다. 발신자가 이 평생 번호로 전화를 걸면, 그랜드센트럴은 수신자가 사전에 지정해 둔 유선 혹은 휴대폰 번호로 연결시켜준다. 주위 사람들한테 1개의 평생번호만 알리면 자신의 전화번호를 아무리 자주 바꾸거나 해외출장 중이더라도 나와 연락할 수 있다. 최근 구글이 이 업체를 인수, 더욱 화제를 모았다.

토크플러스도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그랜드센트럴과 다른 점이라면, 토크플러스는 1개의 평생번호가 아닌, 하나의 전화기로 연결되는 다양한 전화번호를 제공한다는 것. 토크플러스는 32개국 지역 전화번호를 제공하는 데, 모두 사용자가 지정한 1개 전화기로 연결된다. 체코 국제 전화가 불과 1분에 2.7센트, 지역 통화료와 같다.

◇자자 대 톡스털=두 번째 테마는 ‘무료’다. 스카이프처럼 PC를 켜고 헤드세트를 끼는 불편함없이 그냥 유선전화기로 국제 전화를 걸어도 요금은 거의 무료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자자의 인터넷 서버는 발신자와 수신자에 모두 전화를 걸고, 두 곳을 인터넷망으로 연결시킨다. 발신자도 수신자로 인식돼 돈을 낼 필요가 없다. (물론 휴대폰 통화는 별도의 망을 사용하기 때문에 요금이 추가된다) 자자는 기막힌 아이디어로 올초 인텔과 T모바일로부터 2000만달러 투자를 유치, 스카이프를 직접 겨냥한 공격적인 마케팅도 펼치고 있다.

톡스털은 자자와 비슷한 ‘폰투폰’ 방식의 무료 전화지만, 메신저를 이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MSN이나 구글톡 등 메신저 등록 리스트로 전화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장글 대 잭스트라=2세대 인터넷전화의 마지막 테마는 ‘관계 형성’(Social Networking). 장글을 이용하면, 전화번호를 알리지 않고도 커뮤니티 사람과 통화할 수 있다. 장글 사이트에 당신이 전화하고 싶은 사람의 e메일 주소만 등록하면 장글은 e메일 주소만으로 서로 통화할 수 있도록 해준다.

잭스트라는 ‘마이스페이스’과 같은 사이트에서 ‘위젯’ 형태로 제공하는데, 블로거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블로그에 음성메일을 남겨두면, 잭스트라가 블로거들이 서로 휴대폰 통화할 수 있도록 연결해주기 때문.

잭스트라 관계자는 “e베이와 같은 물물교환 사이트에서 서로 휴대폰 번호는 알리고 싶지 않지만, 통화는 해야 하는 경우에도 잭스트라 서비스가 유용하게 쓰인다”고 설명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