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가 연말까지 3세대 이동통신 서비스인 WCDMA/HSDPA ‘쇼(SHOW)’ 가입자 300만명 돌파에 도전한다.
이 회사는 당초 270만명을 목표로 세웠지만 지난 5월 이후 하루 평균 1만명 가량의 가입자를 유치하는 등 호조를 보이자 목표치를 웃돌 수 있다는 기대감을 감추지 않았다.
KTF(대표 조영주)는 ‘쇼’ 가입자가 지난 6일 100만7756명을 기록했으며 5월 16일 50만명 돌파 이후 51일만에 100만명을 넘어섰다고 9일 밝혔다.
KTF 고위 관계자는 “가입자 목표를 구체적으로 상향시키지는 않았지만 현 추세라면 300만명도 그리 어렵지는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하반기 이동통신 시장의 경쟁 수위와 SK텔레콤의 WCDMA 경쟁 가세 등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KTF는 연말 WCDMA 시장이 500만명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으며 내년 초에는 전체 신규 가입자의 50% 이상의 WCDMA로 유입되는 등 시장 중심이 비동기 3세대 중심으로 옮겨갈 것으로 기대했다.
KTF는 하반기부터 △일본 NTT도코모와의 3G 단말(모뎀형) 공동 개발 △커넥서스 회원사 간의 글로벌로밍 협력을 통한 다양한 편의서비스 개발 △마이크로소프트사와의 공동 프로젝트 수행 등을 통해 서비스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핵심 고객층인 20대를 겨냥해 영화커플, 영화문자사랑 등 새 요금제를 선보이는 동시에 장애우 가입자에 대한 무료 통화 혜택도 늘리기로 했다. 스마트 폰, 터치 스크린폰, 지상파DMB폰 등 첨단 기능을 강화한 20여 종의 ‘쇼’ 전용 단말기도 선보일 예정이다.
‘쇼’ 사용자의 가입자당평균매출액(ARPU)과 평균통화시간(MOU) 등이 2G 서비스 대비 크게 증가해 실적 개선효과를 기대케 했다. 5월 한달 간 ‘쇼’의 ARPU는 월 4만3019원으로 2G에 비해 4354원이 높았으며 가입자당 평균 통화시간도 월 213분으로 2G 서비스 보다 40분 가량 많았다. 가입자당 평균 데이터 이용량(POU)도 쇼 가입자가 2G 서비스 이용자보다 9배 가량 높았다. 신규 고객의 무선 인터넷 이용 비율도 5.3%포인트 늘어나 데이터 수요층이 두터운 것으로 분석됐다. 영상 통화는 전체 쇼 가입자 중 35.6%가 이용했으며 주로 이용하는 시간은 저녁, 통화 상대는 가족이나 연인인 것으로 조사됐다.
‘쇼’ 가입자 연령별로는 20대가 23.2%로 가장 많았고, 30대가 22.2%, 10대가 19.6%로 뒤를 이어 2세대에 비해 가입자 층이 젊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영주 사장은 “가입자 100만 명 돌파는 3G 서비스가 본격적인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었음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라며 “‘쇼’를 통해 통신 문화를 혁명적으로 바꾸는 것은 물론 성공적인 WCDMA 정착, 국가 IT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해 나가겠다”이라고 말했다.
김태훈기자@전자신문, taeh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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