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주요 IT업체들이 자국 정부의 각종 공공 데이터를 사이버 테러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뭉쳤다.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은 시스코시스템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EMC 등 3사가 미 정부의 정보공유 보안사업인 ‘SISA(Secure Information Sharing Architecture) 프로젝트’를 연대 추진키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스코는 네트워크 보안와 데이터 보호를 담당한다. 또 MS는 운용체계와 ID 관리를, EMC는 스토리지 분야를 각각 맡는다. 이들 3사는 각사의 시판 제품과 재고품 등을 정부 측에 제공한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내 유력 IT 중소업체들도 동참한다. 콘텐츠 보호 분야를 맡은 업체는 리퀴드 머신스다. 스완 아일랜드 네트워크는 정보공유 설계를, 티터스 랩스는 정보 분류를 각각 전담한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모든 기업들에 대한 각종 업무 조정과 역할 조율은 제3의 업체인 Addx사가 별도 관리하게 된다.
미 정부 관계자는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국가 시설물에 대한 물리적 보안은 물론, 정부가 보유 중인 각종 공공 정보나 데이터에 대한 보호가 절실해졌다”며 “특히 이들 정보를 각 부처나 기관, 우방국 등과 공유할 때 보안의 취약성이 드러나, 지난 2004년부터 SISA 프로젝트를 추진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미 정부와 관련 업체들은 SISA에 투입되는 예산 규모나 향후 일정 등에 대해서는 ‘보안 사항’이라는 이유로 언급을 회피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