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가 11일(현지시각) 역내 우편시장 자유화를 오는 2011년까지 추진하는 개방안을 통과시켰다.
이 같은 개방안은 2009년까지 우편시장을 개방하려는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계획보다 2년 늦춰진 것으로 그간 개방일정을 늦추자고 주장해온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등의 입장에 손을 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EU 회원국들은 우편시장에서 유일하게 개방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50g 미만 우편물 배달 분야를 자유화하려는 집행위의 개방 법규 추진을 놓고 의견이 갈리는 분열된 모습을 보여왔다.
EU 우편서비스 분야는 연 880억유로(1200억달러) 규모로 520만명의 근로자들이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가장 규모가 크고 이윤도 많이 나는 50g 미만 우편물 분야는 전체 우편물 배달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으며, 여전히 국영 독점업체의 전유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