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즈업]12, 위대한 경영의 요소

[클로즈업]12, 위대한 경영의 요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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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위대한 경영의 요소

 로드 와그너·제임스 하터 지음, 김광수 옮김, 해냄출판사 펴냄

 기업의 성공 여부를 가름하는 것은 무엇일까?

 획기적인 상품 개발·효율적인 공정·자금과 리스크 관리·경영모델의 혁신·인재 보유 등등. 그러나 모든 비즈니스의 목적인 이윤 창출은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비경제적인 요소 즉 직원들의 업무 몰입도와 심리적 헌신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갤럽은 지난 10년간 전 세계 114개국에서 1000만명 이상의 직장인과 관리자를 대상으로 기업의 효율을 이끌어내는 요소에 대해 인터뷰와 조사를 진행했다. 글로벌기업에서 중소업체까지, 최첨단 의료장비 제조사에서 호텔 체인까지, 대형 쇼핑센터의 총책임자에서 자재창고의 감독관까지, 갤럽의 광범위한 리서치는 기업의 규모와 분야를 막론했으며 최고경영자의 고담준론이 아닌 각 팀과 프로젝트를 책임지는 관리자들의 솔직한 심정의 토로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그 결과 현장 실무자들이 공통으로 느끼는 성공과 성장의 비밀을 밝혀냈다. 이것이 바로 ‘직원들의 자발적인 업무 몰입과 심리적인 헌신’이었다.

 몰입도 저하에 비례하는 생산성 하락 때문에 미국은 매년 3000억달러, 독일은 900억유로의 손실이 발생한다고 보고서는 밝히고 있다. 직원 한 명 한 명의 몰입이 바로 기업의 이윤과 직결되는 것이다. 그런데 문제는 아무리 규정을 들이대고 통제하며 인센티브를 미끼 삼아도 직원의 몰입을 강제할 수는 없다는 점이다.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직원들의 열정을 이끌어내고 공동의 목표를 향해 매진하게 하며 최고의 성과를 올리도록 하는 것일까? 비즈니스 최전선에서 활약하는 각각의 팀과 관리자로부터 얻어낸 성공과 성장의 12가지의 요소가 바로 이 책에 담겨져 있다.

 책은 갤럽이 광범위한 리서치 결과로부터 추출한 ‘12가지 몰입의 요소’에 관해 이야기한다. 저자는 ‘조직의 몰입을 창조하고 유지하는 것’이야말로 위대한 경영임을 강조하며 인간 본성에 대한 심리학적 통찰과 비즈니스 본질을 꿰뚫는 경영의 본질을 토대로 12가지 몰입 요소를 추출했다.

 위대한 경영의 요소로 꼽힌 12가지의 면면은 당혹스러울만큼 소소하다. 그래서 경영자나 중간관리자 중 일부는 ‘우리 직원들이 설마 이런 걸 가지고 회사를 평가하진 않겠지’ ‘나처럼 유능한 팀장이 이런 걸 해야 한단 말이야’라고 방심할만하지만 12가지 요소가 주는 영향력은 충격 100퍼센트다. 이 요소에 모두 예라고 대답할 직장인도 관리자도 회사도 드물다는 것, 그것이 바로 전 세계 직장인과 리더들이 열망하는 경영의 본질을 되돌아보게 하고 기업의 인적자산으로서가 아닌 개인으로서 인간 본성을 통찰한다.

 책에 등장하는 각각의 팀이 전하는 성공과 승리의 영웅담 실패의 기억은 모두 자신들이 근무하는 팀의 동료·팀장과 관리자들에 대한 상처 또는 신뢰의 이야기이다.

 조직의 몰입을 창조하고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인 성공과 성장의 숫자 12는 글로벌기업의 경영자이든 단 한 명의 팀원만을 둔 팀장이든 규모와 상관없이 모든 기업의 리더와 직원들이 주목해야 할 경영의 본질을 일깨우는 핵심 요소이다. 1만5000원.

 김현민기자@전자신문, minkim@etnews.co.kr

12가지 업무 몰입도 요소

1 업무의 구체화 회사에서 내게 무엇을 기대하는지 알고 있다

2 자원 확보 업무에 필요한 재료와 장비를 갖추고 있다

3 재능 대 업무의 적합도 능력을 충분히 펼칠 기회가 자주 있다

4 긍정적 피드백 지난 일주일 간 업무 성과에 대해 인정과 칭찬을 받았다

5 공동체 의식 나를 진심으로 배려하는 누군가가 있다

6 멘토링 나의 발전을 후원하는 사람이 있다

7 의사결정 참여도 내 의견이 비중있게 반영된다

8 사명감의 공유 회사의 목적이 내 업무의 가치를 높여준다

9 팀워크 팀원 모두가 훌륭한 실적을 위해 최선을 다한다

10 프렌드십 회사에 최고의 친구가 있다

11 발전적 평가 최근 6개월간 내가 얼마나 발전했는지 관심을 갖는 사람이 있다

12 발전욕구 충족 지난 1년간, 배우고 성장할 기회가 충분했다

<자료:갤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