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맥스` 유럽 공략 거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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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바일 와이맥스가 유럽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15일 비즈니스위크는 인텔 등 미국계 거대 IT기업들이 자신들이 기술적 주도권을 갖고 있는 ‘모바일 와이맥스’를 앞세워, 요새화된 유럽시장(Fortress Europe)을 침투해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와이맥스의 매력=유럽계 이동통신사들은 전통적으로 ‘친(親) 3G’ 성향을 보여왔다. 하지만 현재 유럽 이동통신 시장은 와이맥스 쪽으로 기울고 있다. 차세대 무선인터넷 기술인 와이맥스는 3G 통신과 대등한 데이터 전송속도를 자랑한다. 하지만 요금은 더 싸다. 기술적 활용도 보다 효율적이다.

 불가리아의 와이맥스 전문업체인 맥스텔레콤의 크래시미르 스토이체프 CEO는 “와이맥스는 음성이나 영상 등 어떤 종류의 데이터 전송도 가능하면서 이들 데이터를 나눠 서비스할 수도 있는 기술”이라며 “따라서 통신사업자 입장에선 상당히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유럽, 와이맥스로 유턴=이에 따라 그간 3G 서비스에 수십억달러를 투입한 영국의 BT그룹도 최근 와이맥스 서비스를 추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심지어 ‘3G 대세론’의 대표적인 주창자인 보다폰의 아룬 사린 CEO도 최근 몰타와 바레인서 와이맥스 시범 서비스를 실시 중이라고 밝혔다.

 텔레지오그래피 리서치에 따르면 57개 동유럽 업체를 포함해 전 세계 345개 업체가 와이맥스 라이선스를 획득, 현재 시범사업 실시 중이거나 이미 본격적인 상용 서비스에 돌입한 상태다.

 이같은 움직임은 휴대기기 시장서도 감지된다. 노키아는 내년에 와이맥스 겸용 휴대폰을 출시한다. 모토로라와 삼성전자의 와이맥스폰에 맞선 포석이다. 영국의 시장조사 기관인 인포마 텔레콤스&미디어는 와이파이 적용 단말기 시장이 오는 2012년이면 47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 물량공세로 유럽 압박=최근 IPO로 6억달러를 조달한 미국의 클리어와이어는 독일을 비롯해 스페인·벨기에·아일랜드·폴란드·루마니아 등지서 와이맥스 서비스를 실시한다. 이같은 기세면 클리어와이어는 수년 뒤 유럽 시장서 ‘무선인터넷의 보다폰’이 될 것이란 게 비즈니스위크의 전망이다.

 인텔 역시 영국 파이펙 와이어리스와 독일의 DBD에 대규모 투자를 진행 중이다. DBD는 독일 전역에 와이맥스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데 13억달러 쏟아붓겠다는 계획이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표/유럽내 주요 국가별 와이맥스 서비스 현황

국가 사업자 비고

독일 DBD 독일 전역 서비스망 구축에 13억달러 투입

러시아 신테라 내년말까지 1000여개 도시에 서비스망 구축

불가리아 맥스텔레콤 내년말까지 전국 서비스

<자료: 비즈니스위크 200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