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제조혁신 프로젝트인 ‘i매뉴팩처링’에 올해 50억원 등 오는 2016년까지 총 1540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다.
i매뉴팩처링은 제조업에 IT를 접목하고 기업 안팎의 기술·인력·프로세스 등을 재배치하거나 통합해 원가절감·납기단축·품질향상을 꾀하는 제조혁신 사업이다. 협업 인프라 구축에 집중했던 기존 e매뉴팩처링에 연구개발(R&D) 개념을 접목, 광의의 제조혁신을 지향하는게 특징이다. i는 정보화(Information)·지능화(Intelligence)·혁신(Innovation) 등을 의미한다.
17일 관계당국에 따르면 산업자원부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기존에 금형사출 분야에서 진행된 e매뉴팩처링 시범사업 등을 토대로 올해부터 한국형 제조혁신 모델인 i매뉴팩처링 본사업에 나서기로 하고 향후 9년간 154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또 매년 참여기업 공모를 통해 전체 사업비의 25%수준을 민간자금으로 조달할 방침이다.
주관기관인 생기원은 이 사업을 올해 정보화혁신단계를 거쳐 프로세서혁신(2008년 3월∼), 시스템혁신(2009년 3월∼), 제품개발 혁신(2011년부터) 등 단계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예정이다. 적용 대상도 올해 금형분야에서 내년에는 자동차(부품)로 확대하고 이후 기계·전기·전자 분야 등에 순차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1차년도 정보화혁신 단계에는 서울산업대·부천산업진흥재단 등 기관과 삼성전자·삼진엘앤디·우성정공 등 92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 사업은 참여기업과 오프라인상 실질 거래가 있는 기업을 대상으로 협업을 지원함으로써 참여업체와의 비즈니스 지원 및 협업허브 활용 확산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금형·사출, 프레스금형 등에서 협업 모델이 진행중인 현재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업체간 실시간 설계 회의, 도면 교환 등이 이뤄지고 있다. 참여기업 가운데 삼성전자의 경우 협력업체 30개사와의 협력 확대를 통해 금형 품질을 높이는 데 집중하고, 다른 참여업체들은 내부 업무체개선, 정보 교환 등을 통해 제조비 절감, 생산기간 단축 등을 꾀하고 있다.
생기연 이석우 팀장은 “기업간 협업을 유도하고 제조 혁신을 이루는 것과 함께 관련 활용 시스템의 국산화를 이루는 것도 목표”라며 “i매뉴팩처링을 통해 90%이상의 공정 시스템, 프로세서의 국산화 작업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승규기자@전자신문, se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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