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수작업에 의존하던 우편물 분류 업무가 자동화됐다. 이에 따라 우편물 처리 시간이 집배원 한명 당 최대 2시간 이상 줄어들고 배달 시간도 대폭 짧아질 전망이다.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는 18일 국내 기술로 개발된 ‘집배순로 자동구분’시스템 시연회를 서울 노원우체국에서 개최하고 오는 10월 본격적으로 업무에 투입된다고 밝혔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이 개발한 집배순로 자동구분기는 우편번호가 아닌 한글 주소를 자동 인식하고 주소 데이터베이스에 등록된 집배원의 배달 지점별 이동 경로에 따라 우편물을 정렬하는 장비로 시간당 약 8000통의 우편물을 구분할 수 있다. 또 집배원별 포괄 구분에 사용할 경우 시간당 약 3만2000통까지 구분이 가능하다. 우정사업본부는 이 시스템을 10월 서울강서우체국과 북부산우체국을 시작으로 내년 10대를 추가 도입하는 등 오는 2010년까지 매년 20대씩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정경원 우정사업본부장은 “자동 구분기 상용화는 고품질 우편서비스를 국민에게 제공할 수 있는 하나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번 국산화로 오는 2010년까지 약 300억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