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디지털 시네마’ 출간 주역 김현빈 ETRI 박사](https://img.etnews.com/photonews/0707/070723015946_1005143251_b.jpg)
“국내 컴퓨터 그래픽(CG)기술의 변천사를 그대로 담으려 했습니다.”
최근 ‘훤히 보이는 디지털 시네마’라는 책으로 대중 인기몰이에 나서고 있는 김현빈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디지털콘텐츠연구단 책임연구원은 “그동안 개발해 온 연구결과물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차원에서 책을 내게 됐다”고 집필 배경을 밝혔다.
IT 대중서로 평가받고 있는 이 책은 지난 1994년 ‘구미호’를 시작으로 ‘태극기 휘날리며’ ‘호로비츠를 위하여’ ‘한반도’ ‘중천’에 이르기까지 디지털 특수효과 제작에 직접 참여했던 김박사를 비롯한 ETRI 연구진들이 공동 집필했다. 과학기술부의 올 상반기 우수과학도서로 선정된 이 책은 디지털영상 특수효과의 역사와 이론, 기술과 제작 과정 등을 상세하게 담고 있다.
집필 과정에서 어려웠던 점을 묻자 김 책임연구원은 “구미호 제작시 관련된 연구문헌을 소실해 당시 제작에 참여했던 연구원 기억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일반 시민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풀어쓰기 위해 고민도 많이 했다”고 회상했다. CG 전문가 위주가 아닌 대학교를 나온 일반인이라면 누구라도 부담없이 읽을수 있도록 눈높이를 맞춘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 영화계에서는 우리 CG 기술력이 이미 세계적인 수준에 올라와 있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세계 일류가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고, 대안으로 대표적인 스튜디오 육성이 시급합니다.”
김 책임연구원은 “외국 영화 제작자들이 특수효과 부문에서 한국을 비롯한 홍콩, 대만 등의 기술력에 주목하고 있다”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대변되는 영화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국내 CG산업 발전을 위한 충고도 아끼지 않았다.
대전=신선미기자@전자신문, smsh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