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1품목 판매 `Woot닷컴`, 아이디어 하나로 아마존에 1억1000만 달러에 팔린 사연
하루에 한 가지 물품을 팔아 화제였던 우트닷컴(Woot,com)이 아마존에 1억1000만달러에 팔렸다. 6월 30일에 공개된 깜짝 소식이다. 공식 블로그 소개에 이어 유머스러운 대표의 e메일 형식 발표 ?리고, 코믹 영상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방식으로 소개했다. 인수 대금은 테크크런치 주장으로 미뤄볼 때 약 1억1000만달러인 것으로 보인다. 우트닷컴은 당분간 아마존의 독립 자회사로 운영되게 된다. 2008년 추정 자료에 따르면 우트는 1억6000만달러 매출을 올렸다.
아마존닷컴은 자료에서 "이번 인수는 장기간 우트의 성장을 촉진하게 될 것"이라며 "제품의 광범위한 선택을 통해 저렴한 가격으로 고객에게 서비스하는 열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트는 잘 알려진대로 하루에 한가지 물건만 시간제한을 두고 팔아 새로운 쇼컇몰 운영 방식을 정착한 곳이다. 인터넷 쇼핑을 웹 2.0 감각과 엔터테인먼트로 연결 지었다는 평가를 받아 왔다. 엉뚱한 물건을 일부러 이벤트로 구매자에게 발송하는 등 깜짝쇼를 잇달아 열어 쇼핑도 재미있을 수 있다는 인식을 심어줬다. 전자신문인터넷을 비롯해 국내에도 우트닷컴을 본딴 웹사이트들이 10여개 운영되고 있다. 미국 최대 e커머스 기업인 아마존이 이런 운영 노하우를 놓치긴 싫었나 보다.
사실 아마존닷컴이 인수합병(M&A)에 나선 것은 올해들어 두번째다. 아마존닷컴은 지난 2월 터치스크린 기술업체 `터치코`를 인수?다. 지난해에는 의류와 신발을 파는 온라인 쇼핑몰 `자포스(Zappos)`를 8억달러에 인수한 바 있다.
한국의 e커머스 기업이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벤처 쇼핑몰들을 인수하는 사례가 있을 수 있을까. 상품보다는 사람과 노하우에 가치를 높게 두지 못하는 한국의 생태계가 아쉽다.
토트 블로거 ‘떡이떡이’ / itviewpoint.thoth.kr
조성묵기자 csmook@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