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사업자들이 실시간 방송을 위한 네트워크 구성 방식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가운데 네트워크 장비 벤더들은 하반기에 이와 관련한 장비 테스트가 끝날 것으로 보고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 LG데이콤, 하나로텔레콤 등 IPTV 사업자들은 IP망에서 실시간으로 대용량의 방송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는 네트워크 구성 방식에 대한 검토를 진행중이다. 이들이 검토중인 방식은 주로 별도의 기가비트 이더넷 망 구성, MSPP 적용, VPLS 세 가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MSPP는 광 전송 기술을 기반으로 대용량의 데이터를 전송하는 방식이며 VPLS는 L2 영역에서의 가상사설망(VPN)에 데이터 패킷에 IP 주소 대신 별도의 라벨을 붙여 전송하는 MPLS란 기술을 적용, 다자간 통신(multipoint―to―multipoint)을 할 수 있게 한 방식이다.
관련 업계는 올해 말 이전에 IPTV 사업자들이 네트워크 구성 방식에 대한 검토와 테스트를 끝마칠 것으로 내다봤다. 강원호 한국 알카텔-루슨트 이사는 “KT, 하나로텔레콤, LG데이콤 모두 올 하반기에 방식과 관련된 테스트를 마무리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벤더들도 각 방식과 관련된 장비 및 솔루션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알카텔-루슨트의 경우 VPLS 솔루션에 중점을 뒀다. 강원호 이사는 “우리나라는 아직 레퍼런스가 없지만 대형 해외 IPTV 사업자인 AT&T, 텔스트라 등이 네트워크에 VPLS 솔루션을 적용했다”며 “IPTV는 사용자가 급격히 늘어날 것을 감안해 다자간 통신에 유리한 VPLS 솔루션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스코시스템스는 일단 대부분의 사업자가 별도의 망을 구성하는 방식을 택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개별 사업자의 요구에 모두 대응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스코코리아의 윤석철 차장은 “많은 사업자가 별도의 망을 꾸미는 것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안다”면서도 “어떤 방식이든 사업자가 원하는 장비, 솔루션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