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성방송 스카이라이프가 IPTV와 제휴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한다.
22일 스카이라이프의 한 관계자는 “IPTV업체가 위성으로 스카이라이프 프로그램을 전송 받아 가입자에게 재전송하는 하이브리드 형태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같은 제휴 전략은 아직 검토중인 단계이지만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온 스카이라이프가 충분히 도입할만한 서비스 방식으로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누적적자에 허덕이고 있는 스카이라이프로서는 재도약할 수 있는 기반마련이 시급하기 때문이다.
또 시장 진입 초기 프로그램 개발 및 전송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되는 IPTV업체로서도 문제 해결 방법으로 이러한 방식을 선호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스카이라이프는 기술적 검증을 위해 위성으로 프로그램을 전송받은 후 IP망으로 재전송하는 테스트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케이블TV업계가 IPTV의 등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반면 이러한 스카이라이프의 대응은 IPTV가 나오더라도 위성방송과는 보완 관계가 될 것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
스카이라이프가 사업을 진행할 경우 기간망을 완전히 구축한 통신 분야 IPTV서비스사 대신 기간망을 갖추지 않은 IPTV사업자와 제휴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포털인 다음 등이 제휴 대상이 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방식은 기술적 특성상 위성방송을 이용하는 스카이라이프나 통신망을 이용하는 IPTV의 사업영역이 아니라는 역무논란으로 번질 가능성도 높다. 케이블TV 사업자들은 그동안 스카이라이프가 공시청망을 통해 가입자에게 서비스를 하는 것은 현행 방송법상 명백한 역무침해라며 반대입장을 밝혀왔다.
케이블TV업계 한 관계자는 “위성방송은 기본적으로 DTH(Direct to Home) 방식의 수신체계이므로 유선방송망 사업자와 제휴를 통한 서비스는 명백히 불법방송에 해당된다”고 반발했다. 권상희기자@전자신문, shk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