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가 위성항법장치(GPS)의 초기 탐색시간을 최소화시키는 기술 개발에 성공, 이를 통한 내비게이션 서비스을 선보인다.
22일 C넷에 따르면 노키아는 기존 3분 가량 걸리던 GPS 초기 수신 시간을 1분으로 단축시킨 기술을 자사 스마트폰인 ‘N95·사진’에 탑재, 폰내비게이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랄프 에릭 쿤츠 노키아 내비게이션&매핑 사업부장은 “GPS 수신에 걸리는 시간 때문에 그간 폰내비게이션 서비스는 사실상 유명무실한 상태였다”며 “하지만 이번 기술의 적용으로 세계 어디서나 전원을 켠 뒤 1분내 GPS 수신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GPS 기반 휴대폰이 이동통신사의 셀 사이트(cell sites)를 이용해 GPS 신호를 수신하는 것과 달리, 이번에 노키아가 개발한 서비스는 이통사 네트워크를 우회, 심(SIM) 카드의 데이터와 위성 신호를 읽는 소프트웨어(SW)를 활용해 GPS를 수신한다.
노키아는 지난해 독일의 GPS 업체인 ‘게이트5’를 인수하면서 본격적으로 내비게이션 사업에 뛰어든 상태다. 현재 유럽 내비게이션 시장은 매년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시장은 현재 ‘톰톰’이 장악한 상태다. 하지만 이번 신기술 개발을 계기로 노키아의 강력한 추격이 예상된다는 게 C넷의 분석이다.
한편 조사연구 기관인 베르그 인사이트는 오는 2009년 유럽과 미국 시장서 판매될 개인 휴대내비게이션(PDN)의 수량이 1200만대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005년 이 지역의 PDN 판매량은 100만대였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