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원자재가격 상승, 고유가, 원-엔, 원-달러 환율의 연중 최저치 경신 등으로 우리의 무역 환경이 날로 악화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6월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으나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국가적인 무역지원 인프라다. 기업의 체질개선이나 제품원가 절감 노력 등은 기업 자체적인 노력으로 가능한 부분이지만 무역절차를 혁신하고 전자화하는 노력은 정부나 공공부분에서 지원해야 할 부분이다.
우리나라는 폭주하는 무역량을 효과적으로 처리하기 위해 이미 91년에 산업자원부와 무역협회가 중심이 돼 EDI를 기반으로 한 무역자동화 사업을 시작, 연간 7조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있다.
지난 2005년 APEC 조사보고서에서 우리나라 전자무역 서비스 환경은 싱가포르·홍콩과 함께 세계에서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으며 실제로 한국은 APEC 전자상거래소그룹회의(ECSG)에서 전자원산지증명서·전자선하증권의 국가 간 유통시범사업(Pathfinder Project)을 진행하며 전자무역의 글로벌 확산을 주도하고 있다.
정부는 2005년부터 ‘전자무역혁신 3개년 계획’을 수립하고 전자무역 인프라 고도화 사업을 전자정부 핵심과제로 선정해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 환경에서 ‘종이 없는 무역’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지난 5월 9일에는 새로운 개념의 전자무역시스템인 u트레이드허브를 개통한 바 있다.
내년 초에 전자선하증권을 포함한 물류부분 및 마케팅정보 통합검색시스템 구축이 완료돼 u트레이드허브 활용이 본격화되면 무역프로세스 개선에 따른 무역 부대비용 절감 및 생산성 향상 효과 등으로 연간 1조8000억원의 추가적인 경제적 효과가 발생하고 무역 1조달러시대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 무역강국을 여는 전자무역 활성화를 위해서는 정부당국의 지속적인 지원과 무역관련 정부 부처 간 긴밀한 협조 및 정보공유 노력과 더불어 민·관 협력이 그 어느 때보다도 절실한 시점이다.
◆정윤세 한국무역협회 전자무역추진센터 사무국장 wizard@kit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