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여름휴가, 바다나 산도 좋지만 떠날 수 없다면 놓쳤던 영화를 DVD로 챙겨보는 것도 좋은 피서법이다. 최근에는 극장 개봉 후 DVD로 출시되는 홀드백 기간이 짧아져 최신 영화도 DVD로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여름방학을 맞은 어린이들이 좋아할 만한 애니메이션도 풍부해 온 가족이 즐거운 영화 감상 시간도 만들 수 있다.
◇300=지난 3월 개봉해 200만명 이상 관객을 동원했던 ‘300’은 페르시아 대군에 맞선 300명의 스파르타 전사를 다룬 서사극이다. 잔인한 장면도 있지만 독특한 색감과 춤추는 듯한 영상이 장관이다. 실제 ‘스파르타인의 역사’와 영화의 사실성 여부도 부가영상 디스크를 통해 공개된다. ‘THE 300-FACT OR FICTION?’에서는 역사학자를 통한 고증과 영화와 실제 역사와의 차이 등이 소개돼 관객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 ‘아버지의 깃발’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제2차 세계 대전 당시 미국과 일본의 최고 격전지였던 이오지마 전투를 각각 미국과 일본의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다. 하나의 사실을 서로 다른 입장에서 조명한 영화를 묶어서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다. 두개 영화를 하나로 묶은 합본팩이 나와 있다. ‘이오지마에서 온 편지’는 국내에서 개봉되지 않았다.
◇‘프라이미벌’=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아프리카에 사는 ‘구스타브’라는 식인 악어를 그린 공포 스릴러물이다. ‘스몰빌’ ‘다크 엔젤’ ‘길모어 걸’ ‘테이큰’ 등에서 감독으로 활약했던 마이클 카틀러먼이 메가폰을 잡아 공포 영화의 필수 요소라고 할 수 있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팽팽한 긴장감을 감각적으로 표현했다.
◇‘피터팬 플래티넘 에디션’=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영화다. ‘피터팬’ 제작에 참여했던 주요 애니메이터들과 목소리 연기자, 애니메이션 역사학자 등의 음성해설과 영화 속에 삽입 되었던 주옥 같은 노래들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이번 ‘피터팬 플래티넘 에디션’의 디스크2 보너스 피처에는 아이들이 즐겁게 영어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잉글리쉬 리드어롱(English Read-Along)’메뉴가 특별히 준비돼 있다.
◇그레이아나토미, CSI=TV 시리즈 패키지는 휴가 기간에 정복하기 좋은 아이템이다. ‘그레이 아나토미 시즌 2’는 시즌 1에 이어 시애틀 그레이스 병원 인턴들이 펼치는 치열한 경쟁과 사랑, 우정을 그린 메디컬 드라마다. 이 작품은 지난 2005년 3월 미국 ABC 방송국에서 시즌 1이 방영되는 동안 약 1720만 명, 시즌 2에서 약 2200만 명의 시청자를 동원하는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파트 원과 파트 투로 구성되며, 각각 디스크 4장씩 총 27편의 에피소드를 담았다. 과학수사 드라마의 원조격인 ‘CSI’ 시즌1과 ‘크리미널 마인드’ 시즌1,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치유해 주는 능력을 지닌 ‘영매사’의 활약을 그린 심령 드라마 ‘고스트 위스퍼러’ 시즌1도 출시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