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팔트 틈새에 피어 있는 작은 꽃은 이름 모를 들꽃에 불과하지만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에게는 희망을 불어넣어 줄 수 있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우리와 부딪치는 수많은 사물도 무심히 보고 넘긴다면 아무것도 아니지만 가치를 부여하면 중요한 의미가 된다. 장사를 하는 사람에게 가게 앞을 지나는 사람이 예사로 보이지 않고 간판 제작자에게는 길거리의 간판이 특별하게 보이듯 자신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할 때 사물의 가치는 다르게 된다.
‘포스트 잇’은 3M사가 강력 접착제를 개발하다가 접착력이 약해 실패한 것이었다. 그러나 한 연구원이 찬송가 책갈피로 사용하던 천 조각이 계속 떨어지는 것을 보고 쉽게 붙거나 떨어져서 실패한 접착제를 떠올렸고 이것을 사용하여 ‘포스트 잇’ 을 만들어냈다. 자신의 일에 대한 끊임없는 관심이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하게 된 것이다.
S&P변화관리연구소장, ksk@spc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