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용량 콘텐츠 전송 문제를 해결해줄 대규모 클러스터링 플랫폼 개발사업이 정부의 ‘소프트웨어 플래그십’ 프로젝트 일환으로 착수된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31일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를 비롯 NHN, 다음커뮤니케이션, KT, SK커뮤니케이션즈 등 15개 기관 및 기업과 공동으로 UCC, IPTV, e러닝 환경 등에서 대용량 콘텐츠 급증에 대응할 한국형 리눅스 ‘부요’기반의 대규모 클러스터링 플랫폼 개발 사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정통부의 소프트웨어프래그십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오는 2012년까지 매년 100억원의 정부출연금이 지원된다. 우선 1단계인 2009년까지는 단일 데이터 센터내에서 페타 바이트 스케일 동영상 서비스를 제공하는 1만대 급 분산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또 2012년까지는 100만대 규모 다중 데이터센터 환경에서 엑사 바이트 스케일 내용 기반 동영상 서비스를 위한 글로벌 컴퓨팅 플랫폼을 개발한다. 이과정에서 ETRI는 ‘부요’ 최적화와 단일 파일시스템 구현, 분산처리를 위한 미들웨어 등 플랫폼 개발 전반을 책임진다.
ETRI 디지털홈연구단 김명준 인터넷서버연구그룹장은 “이프로젝트는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 인도, 동남아 등의 포털 시장 적용을 염두에 두고 있어 성공할 경우 소프트웨어분야에서 제2의 CDMA 신화를 창조할 수 있는 깃발 사업”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인 개발방향에 대해 김명준 그룹장은 “내년 2월까지 주요 포털사업자가 제시한 160여개의 요구사항에 맞춰 1차 프로토타입을 만들 계획”이라며 “KISTI의 슈퍼컴센터에 256대 가량의 클러스터링 플랫폼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박희범·양종석기자@전자신문, hb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