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장비 업계, 하반기 공공 프로젝트를 잡아라

 하반기 국민연금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의 IP콘택트센터 등 네트워크 구축 프로젝트가 잇따르면서 관련 업체들의 사업 수주 경쟁이 달아올랐다. 하반기에 주요 발주가 몰리는 업계 특성상 이러한 수주전이 연말 실적을 가름할 것으로 보고 프로젝트마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최근 400석 규모의 IP기반 콘택트센터(IPCC) 구축에 대한 입찰을 공고했다. 약 35억원 규모로 오는 6일 입찰참가 등록을 마감한다. 8일 제안설명회 등을 거쳐 10일께 제안 가격을 확인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본사업자는 5개월간 IPCC를 구축하게 된다.

국민연금관리공단은 아울러 차세대 전산시스템도 도입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는 아직 최종 사업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지만 이르면 내달께 사업 발주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건강보험관리공단은 올해 전사자원관리(ERP) 시스템 도입을 실무 차원에서 검토중이며 구체적인 사업 내용을 하반기에 확정해 발주를 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광역네트워크(WAN) 가속 솔루션 업체들이 건강보험관리공단의 ERP 프로젝트에 주목했다. ERP와 같은 기간 시스템에 WAN 가속기를 도입하면 데이터 전송 속도, 애플리케이션 응답 속도가 최소 5배 정도 빨라져 도입이 활발하다.

소방방재청은 긴급구조시스템의 고도화 및 각 시도 확대 보급과 통합·연계 등을 목적으로 추진하는 시·도 긴급구조시스템 표준화 사업을 이달중 발주한다.

공공기관 사업 발주가 잇따르면서 네트워크 장비 업체들은 주로 IT서비스 및 서버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을 준비중이다. 국민연금관리공단 IPCC 구축 사업의 경우 2∼3개 주요 장비 공급 업체 및 솔루션 업체가 각자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제안서를 작성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업체들은 하반기 프로젝트가 1년 전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밝혀 적극적인 수주전을 예고했다. 한 업체 관계자는 “3·4분기에 발주가 몰리는 게 업계 특성인만큼 하반기 실적이 1년을 가름할 수 있다”며 “어떤 프로젝트에서건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최순욱기자@전자신문, choi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