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분야에서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 매우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 내용도 생색내기 수준에 그쳤던 과거와 달리 별도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등 기업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구체적인 지원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정보통신부는 최근 실시한 ‘07년 상반기 통신분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이행점검’ 결과 상생협력 지수가 지난해 하반기 75.7포인트에 비해 1.5포인트가 상승한 77.2포인트로 나타났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KT, SK텔레콤, LG텔레콤, 하나로텔레콤 등 7대 기간통신사업자의 협력중소기업 200개사를 대상으로 6개 상생협력 항목(종합평가제, 수요예보제, 생산업체 직거래, 유지보수제도, 결제제도, 중소기업지원활동)에 대해 실시됐다. 지수가 높을수록 지원이 활발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사 결과 6개 항목 중 지난해 하반기와 동일한 기록(82.1)을 보인 ‘종합평가제’를 제외한 5개 항목 지수가 평균 1.5포인트 상승해 상생협력 분위기가 전 분야에 걸쳐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중소기업지원 활동과 관련된 지수의 경우 평균을 넘는 상승폭으로 대기업의 중기 지원이 일회성이 아닌 정착 단계에 돌입했다는 평가다.
‘중소기업 지원활동’ 지수는 지난해에 비해 5.9포인트가 오른 76.6포인트로 조사됐다. 이 지수 상승은 대기업의 중기 지원이 피상적이 아닌 자금, 교육, 기술, 파트너십 구축 등 실제 영업에 도움되는 분야에 집중됐다는 것을 반영하는 결과다. 이에 대해 정통부 측은 최근 SK텔레콤의 아이디어공모전과 네트워크장비기증 프로그램, KT의 TL9000 품질인증 지원 지재권 공유 등 대기업들이 다양한 상생 협력 프로그램을 도입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완용 정통부 중소기업지원팀장은 “업계의 노력으로 통신분야의 대·중소기업 상생협력이 상당부분 정착된 것으로 평가된다”며 “정부도 의사소통 확대를 통해 발전적인 상생협력 방안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통신분야 대·중소기업 상생협력 이행점검은 지난 2005년부터 연 2회 주기로 정보통신부와 IT벤처기업연합회가 공동 실시하고 있으며 이번이 6번째다. 황지혜기자@전자신문, got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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