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기획-블레이드 서버]4가지 오해

 블레이드 시스템은 하드웨어 통합을 가능하게 하는 기본 인프라 박스 안에 서버, 스토리지, 전원 공급 장치, 냉각 팬, 인터커넥트 옵션(네트워크 및 스토리지 연결 옵션)으로 구성된다. 기본 인프라는 벤더 별로 인클로저, 섀시 등의 명칭으로 부른다. 랙 서버와는 달리 여러 대의 서버가 하나의 인프라 안에 물리적으로 통합화돼있기 때문에 전원, 냉각, 연결 옵션 등은 내부적으로 가상화하거나 풀(Pool) 형태로 구성할 수 있다.

블레이드는 자원을 공유해서 필요한 서버에 공급하는 형태이기 때문에 전력이나 냉각 비용을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분이 명확하게 소개되지 못해 장점이 되는 부분들이 오히려 단점으로 지적돼왔다. 블레이드서버에 대한 4가지 오해를 집어보자.

◇오해 1. 블레이드는 외부 확장성이 떨어진다=1세대 블레이드 서버에서는 추가 외장 디스크를 장착하거나 I/O 모듈을 확장할 때 일부 제약 사항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2세대 블레이드로 넘어오면서 블레이드 서버는 더 이상 단순히 서버와 스위치 등을 물리적으로 통합해 놓은 것이 아닌 하나의 완성된 소규모 인프라로써 자리매김하게 됐다.

현재는 ‘스토리지 블레이드’, ‘PCI 확장 블레이드’, ‘테이프 블레이드’ 등과 같은 다양한 장치를 제공함으로써 인클로저 내부에서 서버의 외부 확장성을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블레이드 서버 내부의 I/O 확장 옵션도 네트워크 어댑터, 스토리지 어댑터 등을 다양하게 지원한다. ‘블레이드 서버’에서 ‘블레이드 시스템’으로 한 단계 진화가 완료된 것이다.

◇오해 2. 블레이드는 서버 전체에 동시 장애가 발생할 확률이 높다=블레이드 시스템은 서버, 스위치 등이 하나의 물리적인 박스 안에 통합 구성돼있다. 따라서 백플레인에 장애가 나면 전체 서버의 장애를 가져오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제기될 수 있다.

그래서 서버업계는 시스템 백플레인을 고성능의 네트워크 신호가 전송되는 논스톱 시그널 미드플레인(NonStop Signal Midplane)과 전력이 공급되는 파워 백플레인으로 별도 구성했다. 즉 전력 이동 경로를 네트워크 시그널 PCB에서 분리해 고속의 I/O 신호 전달 중 발생할 수 있는 열 및 전기적 간섭의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없앰으로써 장애 발생 요소를 제거했다. 그 결과 블레이드 시스템의 시그널 미드플레인에서는 최소 향후 5∼7년 후의 기술 요구 사항에 부합할 수 있는 총 5Tb/s 의 시그널 미드플레인 대역폭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오해 3. 블레이드 시스템은 전원 소모량이 많다=작년 11월 영국에서 열린 가트너 데이터센터 서미트에서 향후 18개월 내 전산센터 내 서버의 막대한 전력 소모량 때문에 IT 성장이 심각한 도전을 받을 수 있다는 메시지가 나온 바 있다. 현재는 서버 성능 향상에 따른 전력 소모량이 많아지면서 전력 소모량이 서버의 또 다른 성능 지표로 활용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블레이드 시스템의 열관리 기술은 전원과 냉각에서 발생하는 비용을 절감해준다.

실제로 HP 블레이드 시스템에서는 지능형 열 관리 설계를 통해 총 전력 소모량 100% 중 냉각 부분에 투입되는 전력 비용을 기존 63%에서 38%까지 줄였다. 관리 모듈에서 서버 레벨, 인클로저 레벨, 랙 레벨, 데이터 센터 레벨의 열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그에 따른 전력 소모량 및 냉각을 위한 공기 흐름을 최적화해준다.

항상 최대 상태의 전력 및 냉각을 공급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 서버 운영 상태에 따른 열 상태에 따라 최적의 전력 및 냉각 상태를 유지하게 함으로써 쓸데없이 낭비되는 전력 부분의 비용을 절감시켜 주는 것이다.

◇오해 4. 블레이드의 가격은 비싸다=서버 및 스토리지 도입 비용은 기존 환경과 비슷하다. 블레이드 서버는 서버 이외에 블레이드 인클로저, I/O 옵션 등이 포함돼 있기 때문에 단순히 1∼2대의 랙 서버와 비교시에는 오히려 더 비싼 가격이 나올 수 있다. 그러나 서버 대수에 따라 증가하는 네트워크 스위치, 스토리지 스위치, 케이블 등을 고려하면 서버 대수가 일정 정도 늘어남에 따라 초기 도입 비용은 기존 IT 환경에 비해 같거나 적어지게 된다.

데이터센터 운영 비용을 보면 동일 상면에 보다 많은 수의 서버를 구성함으로써 데이터 센터 공간 축소 효과를 볼 수 있다.

관리 운영 비용을 보면 블레이드 서버는 iLO2(Integrated Lights Out)라는 관리 프로세서가 서버마다 장착돼있어 네트워크가 연결되는 곳이라면 어디에서든 해당 서버로 접속하여 관리가 가능하다. 전원 온·오프 또한 원격에서 수행할 수 있기 때문에 시공간에 구애 받지 않는 관리 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다. 한 해외 게임업체의 경우 운영 서버는 국내에 있으나 관리자는 해외에서 iLO2 를 통해 모든 서버 관리 업무를 수행함으로써 관리자의 원격 체류비에 대한 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