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매진 컵 2007] 첫째날-SW설계 프레젠테이션 심사 돌입

이매진컵 2007 본선에서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에게 개발한 SW를 소개하고 있다.
이매진컵 2007 본선에서 참가자들이 심사위원들에게 개발한 SW를 소개하고 있다.

 ‘미래의 빌 게이츠를 찾아라.’ 학생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소프트웨어(SW) 개발 및 예술과 접목하는 ‘이매진 컵 2007’ 세계대회가 서울 쉐라톤 워커힐 호텔에서 개막됐다. 닷새간의 열전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6일 SW설계 부문 1라운드 1차 심사를 거쳐 7일에는 2차 심사를 치른다. 대회의 하이라이트인 ‘SW설계 부문’에 참가한 55개 팀은 6개 조로 나눠 자신들이 개발한 SW를 설명하는 프레젠테이션을 시작했다. 또 단편영화 부분은 36시간 동안 영화를 만드는 작업에 돌입했다.

 

 ◇조별 예선 돌입=참가자들은 축구 월드컵처럼 추첨을 통해 프레젠테이션 조와 순서를 정했다.

 A조는 호주와 영국, 스페인, 인도, 중국 등이 속했으며 B조에는 슬로바키아, 러시아, 독일, 폴란드, 한국 등이 포진했다. C조는 이집트, 핀란드, 일본 등이 D조에는 브라질, 이탈리아, 네덜란드 등이 속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SW를 출품한 한국 대표 세종대 엔샵팀은 B조에 배정됐는데 전통적인 SW개발 강국인 러시아와 폴란드, 슬로바키아 등 동구권 국가들과 접전에 돌입하며 12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문제를 기술로 풀어라=이매진 컵은 매해 세계에서 발생하는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술’이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고민하는 대회다.

 이번 이매진컵 2007 주제는 ‘교육’인데 참가자들은 모든 사람들이 평등하게 교육을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돕는 SW에서부터 언어를 빠르게 배울 수 있는 SW 등 다채로운 아이디어들이 선보였다.

 조 윌슨 마이크로소프트 대학협력 총괄 전무는 “학생들이 가진 엉뚱한 사고 방식을 어떻게 창의적으로 해석하는 가에 맞춰 심사를 할 것”이라며 “틀에 얽매히지 않은 학생의 생각을 통해 기업과 학교는 더 많은 것을 배우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차성덕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자전산학과 교수는 “이매진 컵 2007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만으로도 SW분야로 진출할 학생과 기업들에게 새로운 자극제가 될 것”이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한국 학생들이 대회에 참여해 그들의 아이디어를 실현할 수 있게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대표팀 세종대 `엔샵605`

 “교육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습니다.”

 한국 대표로 참여한 세종대 엔샵605팀(임찬규·임병수·민경훈·정지현)은 이번에 시청각 장애인을 위한 커뮤니케이션용 장갑 ‘핑거코드’의 개발 의미를 이렇게 설명했다.

 세계 대회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준비가 한창인 엔샵팀은 쏟아지는 카메라 플래시 세례 속에서도 자신들이 개발한 SW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어느 팀이나 목표는 우승일 것입니다. 엔샵도 우승을 향해 노력하지만 대회 자체를 즐기는 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SW 개발에 날새는 줄 모르고 9개월을 지냈다는 엔샵 팀원들은 대회 최초로 12강 진출을 노리고 있다.

 SW를 기획하고 개발하는 단계에서 많은 의견 충돌이 있었다며, 웃는 팀원들은 자신들의 SW를 통해 교육의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불평등이 사라질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들은 또 “더 많은 학생들이 이매진 컵에 참여해 세계 학생들과 인적 네트워크를 만들고 그들의 아이디어를 SW화할 수 있었으면 한다”며 이매진컵에 대한 관심과 홍보를 당부했다.

 김인순기자@전자신문, insoon@